2015. 11. 24. 21:53ㆍ맛난음식 즐거운생활/경상지방
이곳은 진주시의 젊음이 끓는 국립 경상대 정문 앞이다. 정문이 나무에 가렸다.
즐비한 자전거에도 많은 사연들이 있다.
요즘도 자전거 분실이 많긴 하지만
10여 년 전에는 참 무디었다. 잃어버리면 다른 거 가져다 타고
또 잃어버린 사람은 또 다른 거 타고 악행이 선행처럼 순환되고...
은색 자전거가 다음날 금색이 되어서 소유주 동의 없이 이전되던 시절.
락카는 소유권 이전을 위한 인감도장 같은 존재였다.
정문 앞에 쉐프의 부대찌개를 방문한다
문 연지는 좀 되었다. 이곳 임대료는 비싸다고 소문이 자자하다.
간판은 놀부삘이 난다.
맛본 결과 평타는 된다. 점심시간 고르고 골라서
맛이 없다면 오후 내내 열받을 터이니 마땅한 메뉴가
생각이 안 난다면 한 번쯤 방문하자.
입구에서 음식을 대충 고르고 입장한다.
요약하면 셋이서 2인분 시켜서 졸라피자나 돈가스를 덤으로 먹을 수 있다.
착석해서 다른 음식들도 유심히 봤다.
권장조리시간 알림용 타이머도 있다.
세팅해준 시간이 되어 울리면 먹기 시작하면 된다.
오늘따라 예쁜 내 손.
직원분들은 친절하며, 매장내 구경한다고 휘휘 고개를 돌려서 눈만 마주쳐도
움찔하시면서 서비스제공 태세로 돌입하셨다.
동행한 지인들 말로는
예전보다 손님이 없는 편이라고 한다.
학교가 벌써 방학을 한 건가.
40-50% 테이블이 점령되어 있었다.
먹는 동안 넥타이 아저씨들이 추가되어 70% 수준까지는 자리가 찼다
올해도 이제 끝을 향해서 달려간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어렵지 않게 본다.
셀프 코너다.
육수도 준비되어 있고 밥과 면사리
그리고 무 말랭이와 김치 등의 반찬이 준비되어 있다.
면 사리는 두어 개 더 챙겨서 간식 삼아 뽀사 먹자고 하니
면 사리는 뿌셔봐야 맛이 없다길래 검은봉지에 보쌈해 올 계획을 바로 철회했다.
내가 좋아하는 무 말랭이.
기계로 썰어서 만든 것인지 제대로 썰리지 않아서
주먹만한 무말랭이도 나왔다.
요거이 2인분이다.
육수가 투입된다.
헴 품질 보통 수준. 그냥 딱 보기엔 동네 아지매가 정렬한 거랑
쉐프가 정렬한 거랑 차이는 모르겠다.
이제 알람이 맞춰지고 가열이 시작된다.
밥도 떠왔다.
쌀은 지역에서는 나온 상품의 쌀인데
쪄서 밥을 한 탓인지 한 이틀 야근한 직장인 몬양으로 푸석하다.
사리를 투입하니 부대찌개가 아니라 만두 라면 모여서 끓여먹는 듯 보인다.
돈가스는 온 걸로 나왔는데 내가 바르게 썰었다.
깨긋한 기름에 튀긴 걸로 보이고 바삭한 것이 혹시 쉐프의 손길이...
마트표 냉동 돈가스보다 고기 맛과 색이 밝고 좋다.
돈가스 소스, 표준보다는 조금 높은 점수.
짧은 시간이지만 즐겁게 점심을 해결하고 좀 더 무거워진
몸으로 가게를 벗어난다. 커피와 매실 슬러시가 디저트로 제공되나 보다.
여기까지 원거리 점심 공략에서 괜찮은 성과를 거둔 쉐프의 부대찌개 방문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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