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 15. 01:02ㆍ맛난음식 즐거운생활/제주지방
요구르트에서 덜 깬 알딸딸한 표정으로
검은 모래 해수욕장으로 나섰다.
1호기는 벌써 바다에 풍덩.
오전에는 해변 정비 시간. 전날 흘리고 간 쓰레기를 정리해 주고 계셨다.
그리고 다음 일정은 웰컴센터 방문.
-.- 웰컴센터는 우리를 반기지 않았다.
당일 행사가 있어서 주차도 못하고 한발 물러섰다.
다음에 방문하기로 하고 점심 먹으러 gogo씽.
나는 몇 번 방문한 명물식당.
집사람이랑 1 2 호기는 처음 방문인듯하다.
주인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한치 물회 맛은 역시나 일품이다.
좀 더 깊은 맛을 찾는다면 순옥이네로.
한 그릇 땡기고 시내에 민속자연사박물관으로 이동했다.
헉....인류의 물결.
평소 절간처럼 조용하던 여기가 북적인다.
매표소에 물어보니 크루즈선이 들어오며 난리가 난다고 하셨다.
와~~~ 깜짝 놀랐다. 57번 62번 푯말을 들고선 가이드가
40-50명씩 인솔했다.
조선족인지 한국 사람인지 중국 말로 사람들을 인솔하면서
"와....죽을 것 같다" 고 힘든 말을 내뱉고 입장하셨다.
메인 전시관에는 전광판 서비스가 있다.
매표소에서 신청하면 입장하기 전에 계속 나온다.
하치일가족보다 1호기 이름을 넣어서 한번 돌려줬다.
기념촬영을 하고자 한다면 신청해보자 무료다.
여긴 어른 입장료 1천 원.
잘 꾸며져있지만 어머어마한 중국 관광객들 사이에서 제대로 관람은 불가능.
일찌감치 포기하고 크루즈선 없는 날을 선택해서 다시 오기로 했다.
입구에 전시된 50인분 용 갈치. 산갈치.
1호기가 신기한 모양이다.
박물관 앞은 국수 명물 거리다.
점심시간 전에 와서 박물관 관람 후 한 그릇 한다면
1석 2조.
다음으로 찾은 곳은 삼양검은모래해수욕장 한편에 있는
용천수.
정확한 표현인지 모르겠다.
이미 신나게 놀고 있는 친구들.
근데 물이 너무 차갑다.
바닷물과 맞닿아있지만 민물이다.
놀고 나서 바닷물의 끈적함 없고 차갑고
아주 딱이다. 인기 절정의 장소.
파닥파닥 첨벙첨벙.
이걸로 하루를 끝내기가 아쉬워 동네 골목을 돌아봤다.
물 안개가 피어오르고 멀리 나무가 아주 멋지다.
이 길로 뭐가 나올지도 모르고 Navi꺼고 가봤다.
초록이 보이길래 당근 밭인가 싶었는데
수박밭.
노지에서 수박을 심어도 수지 타산이 맞는 듯.
육지에서 하우스 수박 말고
노지 수박은 근 10년 못 본듯하다.
외길에 비켜주길 3번 정도
도착한 곳은 작은 습지.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낮에 중국 사람들에게 놀래서
조용한 곳이라 쉬어 가고 싶었다.
원래는 20평 남짓 작은 곳이었지만
주민들이 가꿔나가서 상당히 커졌다.
그리고 독립운동과 함께 일본에서 사업하면서 제주에 학교를 설립한 분의
기념비도 있었다. 좋은 일을 하면 그 이름은 영원히 남는다는 걸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습지 동물에 비얌이도 있으니 조금 조심하자.
사실 그보다 더 무서운 녀석은 아디다스 모기.
어린 친구가 있다면 기피제를 발라서 미리 예방하자.
원피스에 고문신 2016년 여름 최신 유아트랜드.
ㅋㅋㅋ 신발을 두고 와서 연출된 이미지.
깜박하고 온 아이템들은 택배로 다시 받으면 된다.
오빠랑 잠시 네잎크로바 찾기.
무성의해 보이는 1호기지만 2호기를 위해서
안 보이게 챙기는 모습이 대견하다.
남생이못 탐방 후 집에서 밥 먹고 삼양 바다로 다시 나들이.
걷는 곳이 관광지고, 보는것이 절경이다.
멀리 한치잡이 배들이 주말 만찬을 예고한다.
박물관에서 만나났던 중국 사람들을 잔뜩 싣고 떠나는 크루즈선.
거대하다.
이렇게 제주에서 두 번째 밤이 저문다.
우리 동네 삼양.
여기까지 둘째 날 웰컴센터에서 웰컴 받지 못하고 수많은 중국 사람들 틈에서
박물관 잠시구경, 대신 찾는 사람 없는 조용한 남생이못에서 한가한 제주를 즐긴 이야기였습니다.
(다음날은 4.3평화공원, 노루생태원, 절물자연휴양림, 함덕해수욕장, 포스팅예정)
'맛난음식 즐거운생활 > 제주지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도 한달 살아보기 4일차 (물사랑,김만덕,) (0) | 2016.07.17 |
---|---|
제주도 한달 살아보기 3일차 (4.3 , 노루, 절물, 함덕) (0) | 2016.07.16 |
제주도 한달 살아보기 1일차 (0) | 2016.07.14 |
기타야 -제주 (키타야) (0) | 2016.06.22 |
자매국수 - 제주 (0) | 2016.05.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