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 하나 장만함

2015. 1. 8. 08:46내가좋아하는것/이것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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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을 하나 장만했습니다. 6100원 줬습니다. 생각보단 안비싸네요. 


만원 넘을꺼라고 생각했는데  


얼마전 진주역앞에서 로드킬 당한 너구리가 있어서 -.- 


국도에서 눈에 안띄는 작은 동물은 추가로 사고 위험이 없지만 


이렇게 큰 녀석은 반사적으로 급히 피하면서 아찔할때도 있습니다. 


다가가서보니  머리부분을 심하게 부딪혀서 죽었나 봅니다.  


운전하신분도 상당히 놀라지 않았나 싶네요. 


길에 그냥두면 더 험한꼴로 변하지 싶어서 일단 길옆에 옮겨놓고 


기차시간이 다되어서 역으로 갔습니다. 


영 마음에 걸려서 삽하나 사서 3일뒤에 와보니 그대로 있네요


날씨가 추워서 부패가 진행되지 않아서 그남아 다행이네요. 


삽으로 파도 땅이 굳어서 깊이는 못파고 밖으로 노출 안될정도로 


묻어줬네요.  좋은곳으로 가라  너구라~ 


노잣돈 대신에 다음에는 사람으로 태어나서 맛있는 너구리라면 맛보라고 


회사탕비실에 있던거 하나 챙겨와서 같이 묻어 줬습니다. 


옆에 너구리라면도 묻어주고 한20분 낑낑대면서 마무리했네요.  


돌아오는 길에 라면이랑 같이 묻어준게 의도랑 다르게 좀 맘에 걸리더군요.  다른동물로 환상할껀데 


제가 괜히 너구리갖다놔서...혹시나 다시마로 환생하면 -.-  망망대해에...     미안 너구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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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구체적인 절차는 몰라서 신고하거나 받아본적은 없지만  유일하게 경남에서는 로드킬동물 

신고하거나 사체처리를 하면 포상금을 줍니다.  아직도 아마 줄껍니다. 



도가 2007년 처음 제정된 로드킬 조례에는 도로 위 동물 사체를 신고(포상금 5000원)하거나 이를 치워 2차사고를 예방(포상금 1만원)한 사람들에게 포상을 해 왔다. 하지만 포상금이 적어 신고가 부진한 상태다. 이에 따라 도는 각각 1만원과 2만원으로 포상금을 2배로 늘리는 조례안을 현재 입법예고 중이라고 밝혔다. 다음달 3일까지 입법예고 기간이 끝나면 오는 11월부터 이를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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