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호박공장 방문기

2015. 2. 24. 17:38나도 사장이다(나사장)/농작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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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농사 지을 땐 가끔 얼굴보던 분인데 호박으로 작물을 교체하고는 


얼굴보기가 너무 힘들어서 찾아가 봤습니다. 


잘자라고 있는 호박들..   딸기에 비해서 노동강도가 쎄다고 하네요.


온도관리 수정시키고 비닐씌우고 수확하고 


인건비 부담으로 많은 시간을 비닐하우스에 붙어서 지내시네용.


오후시간에 방문을 해서 호박들이 수줍게 다 오무려버렸네요.


이런...이런....


애석하게 많은 호박들이 식탁까지 못 가고 이렇게 자연으로 돌아 가네요.


온도에 굉장히 민감합니다.  딸기는 얼어 죽지 않는데 


호박은 한번에 동사하기도 합니다.


상품이 될만한 녀석들에겐  씨쓰루 드레스를 입혀줍니다.


목에 금목걸이도 채워주죠. 


무럭 무럭 자라면 우리가 마트에서 볼 수 있는 통통한 호박으로 


변신을 합니다. 많이 사드세요 ^^ 


박스에 20개씩 포장되어서 다른 친구들과 


농산물시장가서 경매에 붙여지고  그걸 엔에이치에서 수수료 띠고 


통장으로 넣어줍니다. 


호박 넝쿨 끝에 찝게로 고정해서 자라는 족족 더 높이 못가게 


앞쪽으로 밀어 줍니다. 


요렇게 라인을 따라서 이동을 시켜주면 호박이 바닥에 눕도록 되어있습니다.


계속 계속 튼튼하게 잘 자라라~~ 


딸기 하우스가 많아서  딸기 몇개 얻어 먹었습니다.


호박이 얼어죽지 않도록 따뜻한 온수를 공급해주는 


보일러입니다.  연료는 펠렛이 들어갑니다. 작은 나무조각 같은거죠.


보일러 가격이 엄청 비쌉니다. 


검정색통은 펠렛연료통이고 80-90만원치 정도 들어갑니다. 


-10도 이하로 떨어지면 하루만에도 다 사용한다네요. 


비싼 보일러라 구경한번 해봤습니다. 


연료비 때문에 흥하거나 망하는게 시설재배인가 봅니다.


여기까지 호박공장(농장)구경을 마치고 복귀~ 



흠....돌아 오는길에 아즈라엘이 누워있네요.  로드킬....


한적한 도로인데 ...  그나마 길가로 누워서 추가 데미지는 없겠지만 


30분정도 시간이 남아서 묻어 주기로 합니다.


트렁크 열고 삽 출동. 하나 사두니까 종종 사용하네요.


목장갑도 좀 챙겨놔야 겠네요. 


아쉬운대로 깨끗하게 빨아 둔 세차용 수건으로...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찜을 하고 옮겨놓고 


땅파기 시작합니다. 


날이 풀려서 그런지 지난번 너구리때 보다 수월하게 구덩이를 팟네요.


다음생에는 차 없는 넓은 바다에서 태어나라 냐옹아.


너구리때는 같이 뭍어 줄 만한게 있었는데. 


오늘은 차에 봐도 아무것도 없어서  십자가 하나 만들어 줬네요. 


몇일이나 갈지 모르겠지만.......      여기까지 호박농장구경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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