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다시 포스팅하는 천전시장 순대

2015. 8. 17. 20:43맛난음식 즐거운생활/경상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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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쯤에 포스팅을 한번 한적있는 천전시장 순대집을 다시 찾았다.

얼추 전설이 되어가고 있다. 

잠깐쉰걸 빼고 장사 30년째라고 하신다.  

시장에 두집이 있는데 맛은 비슷하다. 

어린집의자에 착석하는 것으로 전설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SSD급 처리속도와 테라급 기억용량을 영업무기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얼추다 기억하고 대화를 나누신다.

엄청난 기억력이다.  이분이 생활에 달인에 나온다면

순대 썰기가 아니라 스쳐지나간 사람 기억하기로 나올꺼다.

또하나의 특이사항은 여기서 여러가지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데 

운좋으면 지나간 인연의 소식도 들을 수 있다.

그것은 헤어져도 순대맛에 각자 방문한다는 증거......

착석과 동시에 도마옆에 부착된 칼집에서 칼이 뽀아져 나온다.


거침없이 길쭉한 순대가 동그랑땡으로 변신을 한다.

20대급 물광피부가 순대의 효능을 대변한다. 

물론 순대솥의 스팀이 큰역활을.... 

이렇게 홈이파여진 도마가 이제 30개를 돌파했다고 한다.

칼은 3년정도 쓸 수 있어.  10자루정도 아작을 냈다고 한다.

푸짐한 순대가 종류별로 다있다. 

난 동그란것만 좋아하고 먹는다. 

어쩌다 간은 한두점 정도. 

요게 내가 젤루 좋아하는 순대세팅이다.

럭셔리 참치빠처럼 먹는속에 따라서 계속 리필해 주신다. 

양파를 요구하니 일단 고추 두개를 주신다.

양파값이 비싸다고 푸념을 하시면서 뒤적 뒤적 하시더니

합천에서 가져온 양파라고 꺼내서 잘라주신다. 

그사이 많은 손님들이 다녀갔다.

저만큼이 5천원치다. 초딩때 200원 300원치씩 친구들과 사먹던 순대가

이제 30년이 흘러서 전설이 되려고 한다. 

과연 그럼 하루에 얼마나 팔까 궁금하죠잉.... 

그래서 나의 예리한 질문으로 답을 얻어냈다. 

물론 장갑을 낀 손가락으로 표시를 해주셨다. 

하루에 재료값만 30만원......  많을땐 40만원.....  

그럼 하루에 150만원치씩 파는거냐고 넘겨 짚었더니. 

고개를 살랑 살랑 저으시며 많이 주기때문에 

50여만원 수준이라고 못을 박아주셨다. 이정도 고급정보 얻기 힘들다. 

새로운 정보를 원한다면 저기 밑에 하트좀 눌러주셔라. 

시원한 사이다로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할까 하다가 

3미터 앞에 위치한 과일가게에서 방울토마토를 사서 

어그적 어그적 씹어 먹으면서 돌아왔다. 

돌아오는길에 다음번에 소개할 전설이될 음식점으로 금성관을 낙점했다.

이집에서 둘이 먹다가 하나 죽는일이 생긴다면 

그것이 맛이 아니라  양때문이다.   전국에서도 이만큼 많이 주는곳 드물다.

그럼 다음시간에는 어마어마한 양으로 전설을 준비하는 금성관을 찾아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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