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 본 김에 떡집 방문 - 시루안

2015. 10. 29. 22:51맛난음식 즐거운생활/경상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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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떡 배우러 간다면서 만들어 온 떡이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 좋다는데 너무 보기 좋으면 먹기 아깝다.


롤리팝 떡.  꼬맹이가 맛나게 먹었다.


오늘은 떡 본 김에 지인이 진짜 한번 맛보라고 강추한 떡집을 가본다.



신안 현대 아파트 정문에 눈을 좀 크게 뜨고 봐야 보이는 떡집이다.


간판에 '떡'자만 빠지면 초밥집으로 오인하기 쉽다.


떡을 안 좋아하는 지인이 맛보고 요즘 자주 먹는단다.


수입 밀가루 빵보다는 몸에 좋을 듯. 



간단한 가게 설명이 밖에 있다.


생일 및 기념일에 우리 집도 떡을 케익 대신하고 있다.


케익은 평상시에 가끔 사 먹게 된다.


떡이 변신을 거듭하여 우리 곁에 남아 있는 건 감사하다.



판매하는 종류는 단출하게 적혀있다. 


빵집처럼 많이 쌓아두고 팔기를 내심 기대했는데


그건 아닌 듯.



떡집이 ...


떡집이 울 동네랑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젖은 시멘트 바닥에 뿌연 스팀 가득 차있고 기계 소리 윙윙 나는 게 


내가 아는 떡집인데. 


뭐랄까. 연하게 카페 분위기도 난다. 





주로 주문받은 떡을 만들어서 바로 판매를 해서 그런지 


큼직한 행사용 떡은 볼 수 없었다.



흑임자 설기 ? 


작은 벽돌 같다.


이렇게 소형 포장을 구입해서 


냉동실에 얼려두면 오래 보관도 되고 


아침 대용으로 괜찮다. 재료가 쌀이라서 밥 한 공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떡에 김치를 썰어 넣어 김치 떡/ 


된장찌개 맛이나는 된장찌개떡 /  


이런 게 나오면 아침 대용으로 완벽하겠다. 곧 나오려나. 



단호박 설기.  이건 맛봤는데 단맛이 좀 연하다.  


설탕 범벅을 해야지 달달한다. 웰빙으로 설탕이 소량 든 듯. 



이건 사과 단자. 


찹쌀떡에 팥고명대신 사과로 만든 잼같은 게 들었다.


사과향도 난다. 



다른 떡보다 요런 게 내 스퇄이다. 


과자 같은 거. 


월병이란다. 개당 3천원. 


마카롱도 3-4천원이니 좀 비싸지만 맛본다. 



앙금에 견과류와 대추 썰은 것도 들었다.


할매 할배에겐 스마트폰보다 반가운 선물이 될 것이다.



매장 한편에는 아낙들의 타임머신 조각보와 수놓은 작품들이 있다.


조각보 맘먹고 여름에 시작하면 


가을은 없고 겨울에나 완성되는 타임머신이다. 


오직 시간이 '약'인 병에 걸렸다면 바로 탑승해서 


두 계절 건너뛰어 보자. 



좀 예쁘게 찍어보려고 드라이플라워를 곁에 두고 찍었는데


불량 홍삼 말린 거랑 같이 찍은 걸로 보인다. 


꽃만 따가 올렸으면 좀 이뻤지 싶다. 





다양한 종류의 떡들은 메뉴판을 보고 골라서


주문하면 된다. 맥도날드처럼 금방 튀어나오지 않는다.


종류에 따라서는 이틀 전에 전문하기도 해야 된단다.



앙금으로 꽃을 만든 떡 케익. 


꼬맹이들 생일은 폴리케익이 어울릴 거고 


부모님 또는 장인 장모 생신 때 한번쯤 써먹어 볼 


고급진 아이템인것 같다. 





여기까지 초밥집 간판으로 위장한 주문떡 전문점 시루안 방문기 였습니다.


내부공간이 떡만들기 체험등을 하면 좋겠던데 


현재은 판매만 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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