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돼지국밥 원조집 - 동부식당

2015. 11. 2. 10:23맛난음식 즐거운생활/경상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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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국밥은 밀양이 강세를 보인다.


그중에 밀양 사람들은 무안면의 동부식당의 돼지국밥을 알아준다.


시내에 시장통에 단골집도 유명하다. 백주부도 얼마 전 다녀갔다.


여긴 흔히 원조집에서 볼 수 있는 노랑 빨강 글씨의 


'원조'라는 단어는 보이지 않는다. 일단 맛부터 봐보자. 



국밥/국수/수백을 주문했다.


돼지국밥과 소국밥 가격이 동일하다.  소가 자존심 상할듯. 


재료는 국산. 



가게가 크다. 사진에 보이는 방 외에 또 큰 방이 있었다.





쌈배추와 소스는 수백에 따라오는 녀석들.


정구지가 안 보인다. 



김치는 국밥이에 걸쳐먹기  좋은 정도로 익었다.





깍두기는 보석처럼 영롱해 보였다. 


3대에 걸쳐 장사를 했다고 하니 


돼지국밥은 당연히 도가 통했을 터이고, 곁들여 


요녀석도 3대를 걸쳤으니 맛이 기대된다.




돼지국수는 밥 대신 국수가 가득 들었다.


국밥을 시켜도 맛보기 국수 한 덩어리 나오니 


처음이라면 국수보단 국밥을 시켜서 맛 보길 권한다. 



영롱한 깍두기 걸쳐서 호로록 . 


짜지 않다. 이 집에서 김치 국밥  깍두기  셋 중 하나 배울 기회가 주어진다면 


난 국밥보다 보석 깍두기를 배우고 싶다. 



수백에 따라나온 수육. 





소스가 달달하다. 





가볍게 한쌈. 



1호기가 인생 첫 돼지국밥을 원조집에서 맛봤다.


입에 맞는지 잘 먹었다. 


국물이 맑으며, 인공적인 진한 맛은 나지 않는다.


고아서 낼 수 있는 연한 구수함이 있다.


진한 맛을 내고자 하면 저기에 사골 액기스 또는 여타 시즈닝 타면 


아주 구수하고 자주 먹던 돼지국밥이 될 것이다. 


후추가 기본으로 든 것 같고, 정구지가 없는건 아쉽다.




한 그릇 든든히 챙겨 먹고 장터로 이동했다.


시골장터지만 지붕이 설치되어서 우천시에도 


시장 보기 좋겠다. 그리고 근처 표충비석도 여행 왔다면 


꼭 들러 볼 곳이다. 큰일이 있을 때마다 땀을 흘린다는 비석에


1996년 이전까지는 땀 흘린 시점과 사건을 적어놨고


그 후로는 정치적 종교적으로 땀 흘린 날만 기재되어 있다.


눈여겨볼 점은 2011년 보통 때는 1-2리터 정도인데 


그때는 40리터를 흘렸단다. 땀이 아니라 비석이 샤워를 한듯한데 


전설대로라면 엄청 큰일이?   그 시점  4대 강이 아닌가 싶다. 





시골장터는 정이 넘친다. 


강매는 없지만 외모 칭찬과 함께 구매 권유는 이어진다. 



보기만 해도 시다. 


효소 만들어서 감기가 온다 싶을 때 한모금 


목에 머금고 있으면 감기가 뚝 하고 떨어지는 석류. 



원하는 묘목을 주문하기도 한다. 


주문한 묘목은 다음 장에서 받아 볼 듯.



한 되에 7천원 국산 땅콩. 


사서 삶아 먹으려는데 생각해 보니 


캐올 땅콩이 있어서 보류. 



화초도 구입했다. 


주인장이 어지간해서는 죽이기 힘들다는 스투키를 구입했다.


한 달에 한번 물 주면 된다니 이번만은 거실이 킬링필드가 안되길...





멧돼지가 자주 출현하는 밭에서 키우기 좋은 생강.


고구마 감자는 돼지가족이 지나가면 밭이 사라진다.


생각은 맛보곤 절대 건들지 않는다. ㅋㅋㅋ





스프링 어니언처럼 보이는데 베이비 어니언이다. 


심어두면 나중에 주먹만 한 양파로 자란다. 


올해 양파 가격 폭등으로 내년엔 재배량 폭증으로 가격 폭락을 예상해 본다. 



캬...요건 남쪽 장터에서 볼 수 있는 콩잎. 


일전에 방송에서 콩잎 맛을 낙엽 맛이라고 했었다. ㅋㅋㅋ


가마솥 통닭 5천원짜리도 있었는데 화분만 샀다. 





시장 구경 즐겁게 하고


꼬맹이가 기차를 보고 싶다길래 


가을 경치를 좀 더 볼 겸 밀양강 철교로 향했다. 





도둑놈으로 불리던 풀이 씨앗만 달고 있다.


옷감이 스치면 쏜살같이 달라붙는다. 





요건 갈대





요건 억세


요즘은 어딜가나 눈이 즐겁고 


산책이나 활동하기 좋은 날씨다. 



끝으로 가을을 식탁까지 모시고 왔다.


지난번 따온 대봉은 홍시가 되어서 두개는 


배속으로 들어가고 4개 남았는데 두개도 곧 먹어야 된다.


대추 한 줌이랑 얻어도 꽃으로 가을 분위기 퐁퐁. 





아 요건 유행하는 오봉이다.


조각으로 되어 있어서 모양이 변화무쌍하다.



퍼즐 같은 오봉.  다이소에서 좀 싸게 팔길 기대해본다. 





비슷한 모델이 샤넬 매장에서 소품으로 사용되어서 


인기가 더 올라간 듯.   오천만개 만들어서 팔았다니 대단한 의자이긴 하다.


나도 오천만개 팔아 먹을 아이템을 연구해 봐야겠당.  


여기까지 돼지국밥 먹고 힘이 남아돈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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