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변항에서.. [진주시 봉곡동]

2015. 12. 3. 03:20맛난음식 즐거운생활/경상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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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 상봉동에 위치한 죽변항에서를 방문했다.


가게 위치가 번화가랑 거리가 멀다. 


날씨까지 추워지고 바람이 불어 낙엽이 떨어져 도로에 깔리니


을씬년스럽기까지한 2차선 도로 옆에 위치해 있었다. 



가게 문이 클래식하다. 요즘 폴딩도어나 자동문이 흔한데 


응답하라 시리즈에서나 볼법한 알로이 일중창이다. 


연한 외풍을 느끼며 맛있게 먹었다. 



가게 구조가 좀 특이하다. 


작은 가게 두 개를 하나로 만들어서 영업하는듯하다. 


궁뎅이가 뜨끈뜨끈한 좌식 테이블이 있고 


통로로 연결된 옆 칸엔 매장만 한 공간이 또 있다. 


단체 모임에서 다른 손님에게 방해받거나 주지 않고 먹을 수 있겠다. 


베릉빠에는 가게문에 이어 응답하라 시리즈급 아기자기한 장식이 있다.





먼저 삼합을 주문했다.  


메뉴판이 주문해달라고 아우성이다. 


특히 오뎅탕은 안 시키면 총 맞을 거 같다. 


추가로 누룽지 / 메밀전병 도 시켰다.



어떻게 음식이 나오는지 궁금하고 선택하는데 고민된다면 


아기자기한 베릉빠 반대쪽을 보자. 


제공되는 음식의 실사진이 있다. 


싱크로율 97% 이상은 된다.



주문과 동시에 살짝 매운 콩나물 국물과 계란후라이가 제공된다. 


하트를 만들려다 실패한 듯? 


기름을 둘러친 것 같은데 계란은 눌어붙었다. 


계란이 예삿계란이 아니다. 



벽에 설명이 있다. 


유정란  택배로 시켜 먹으려면 20알에 12,000원의 고가의 계란이고 


효능도 설명되어 있던데...  효능은 보면  송장도 벌떡 일어날 수준이다.


누렁이 유정란으로 할려다 바꾸신듯... 촌에서 개를 매리라고 부르니 


매리와. 누런색의 골드....    아마도 누렁이 유정란을 수출까지 염두에 둔 이름인 듯. 





계란 먹고 잠시 멀뚱거리니 음식이 나왔다. 


자세히 보도록 하자. 



계절메뉴로 굴이 나왔나 보다. 


알루미늄 문짝과는 다르게 세련된 모양으로 나온다. 



금방 삶아낸듯한 모양새는 아니지만 


먹을만하다. 고기 냄새는 조금 났다. 



당귀 입사귀였나.  


두어 개 집어먹었는데 양념 맛에 뭔지 생각 안 난다. 





배춧잎도 추가로 먹었다. 


과메기를 맛보려고 했는데. 


과메기는 다음 기회로 ....





누룽지를 맛보려고 2인분 주문하려니까 


양이 많다고 1인분 먹어보라고 하셨다. 


1인분 2천 원.   양이 어마 어마하다.  


누룽지 1인분 양으로는 우주최강 인정. 


작은 그릇으로 10개는 나왔다. 





메밀전병. 


cj 고가 만두 맛이랑 비슷하다. 


궁금해서 전병이 뭔지 검색해 봤다.


영어로는 팬케이크다. ㅋㅋ 





오래된 건물인데, 세스코의 도움인지 계절 영향인지 벌레 없고, 깔끔하게 


페인트칠되어 있고, 아기자기한 맛도 좀 있었다. 


'음주소란 금지'를 좋게 써놓은 것 같다. 


술쳇으면 옆에 사람 괴롭히지 말라는 말.... 


주인장에겐 과연 죽변항에서는 무슨일이 있었던건지... 


궁금증을 남기며 방문기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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