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망개떡 [남산떡방앗간]

2015. 12. 15. 14:53맛난음식 즐거운생활/경상지방

반응형


식당에서 얻어먹은 망개떡,

잎사귀만 봐도 망개떡의 고장 어릉에서 온 것임을 알 수 있다.

의령을 할무니들께서 어릉으로 발음하신다.

시골마을마다 한두 분씩 어릉댁이 있다.

의령에서 딸들을 전국으로 시집보내신듯. 


의령망개떡 잎사귀는 롱 스커트다. 


떡을 감싸고도 잎이 남아 꽁꽁 숨겨줘서 

망개잎의 향이 그윽하다. 


야밤에 길에서 판매하는 망개떡은 

망개잎이 초미니다. 떡이 보일락 말락한다.

심할 땐  비니키 몬양으로 떡에 살짝 걸쳐져있다.

큰 잎은 뜯어서 떡을 두개 싸놓은 것도 많다. 


그걸 볼 때 마다 남산 떡방앗간 어릉 망개떡이 더욱 생각난다. 


떡을 뒤집어 봤다. 

공손해 보인다. 

방앗간 방문하면 어릉댁 할머니 열 분정도가 모여서 

쉬지 않고 만드신다.  


화정소바나 의령소바에서 한 그릇 딱 먹고 주문한 떡 찾아오면 된다. 

그것보다 더 좋은 건 누가 사 왔을때 한두 개 얻어먹는 게 

진짜 꿀맛이다. 


잔인하게 공손히 두 손 모은 떡의 팔을 벌려서 속을 봤다.

보드라운 팥 앙금이 건방지게 나한테 메롱을 하고 있다. ㅋㅋ

요거이 망개떡의 명품 박스. 

3대째 돈을 거머들였으니 어릉에서 제일 부자일 듯. 


여기까지 진주에서 얻어먹은 의령망개떡이었습니다. 



201512150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