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부른 택배회사

2013. 9. 13. 14:04내가좋아하는것/이것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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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하지 않는 아이패드를 중고장터를 통해서 판매하기로 합니다. 


멀리 강원도 속초에서 거래제의가 들어와서  아무래도 택배물량관계로 


배송일자가 익일 불가할듯해서 추석후에 거래를 제의했는데.  급하게 필요하신가보네요.


뽁뽁이 무장해서 부속물 포함해서 단단히 포장을 합니다.


주의할점은 내용이 흔들리지 않도록 완충재를 꽉꽉 채워줘야 됩니다.


평소에 몇장 미리 받아둔 송장으로 깔끔하게 주소기입하고 


지금은 기사님 불러봐야 배송물량이 넘쳐서 가질러 오지 않는걸 알기때문에


영업소에 가서 직접 붙이기로 합니다. 



사무실에서 500미터 떨어진 택배 영업소~   오니 문이 닫혀 있네요.  


간판에 전화번호로 전화를 합니다. 


띠리링.....    여자가 받음.  여보세요. 


나> 사무실에 아무도 안계시나요?


여자> 밥먹으로 나왔습니다.


나> 아 그러면 식사하고 오세요


여자> 뭔일이죠


나> 택배 보낼게 있어서요.


여자> 물건이 뭔가요?


나> 아이패드 입니다. 


여자> 수리로 보내는 겁니까?


나> 개인거래로 다른지역 발송입니다.


여자> 깨지고 하는건 안받습니다.


나> 파손면책 해드릴꺼니 걱정마세요.


여자>알겠습니다. 


5분 10분 20분 가까이 경과. 


옆에 대문으로 아줌마 나옴....2층이 집인듯.  


여자>아이패드가 전화기인가요 


나> 비슷한겁니다. 


여자> 죄송한데 그런거 본사에서 받지 마래요.  파손 분실 된다고 


나> 깨져도 괜찮으니 받아주세요. 


여자> 어디에서 오셨나요?


나> 여차저차 근처에서 왔습니다.


여자> 택배송장은 어디서 났나요? 


나> 오시는 기사님한테 몇장 받아 놓은겁니다.


여자> 그럼 그기사분 한테 보내세요.  (같은cj인데-.-)


나> 지금 바빠서 불러도 가질러 안올꺼 같아서 가지고 온겁니다. 


여자> 저희는 받을 수 없습니다. 


나> 깨져도 괜찮으니 접수해 주세요. 


여자> 안됩니다.   (그리곤 밥먹고 후식을 빼먹었는지 다시 대문으로 들어감) 


이건 뭔 시츄레이션인지...영업소 간판을 떼던지  ...


간판은 즐거운 택배라네요.   혹시나 간판하시는분이  B를 J로 잘못 인쇄하신게 아닌지...


열받는 택배 CB ....     한숨 돌리고  연결음 한창일 고객센타한번 전화해 봐야겠습니다.  


이거뭐 날이 갈수록 다시 더워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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