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퐁특수통닭 1979년부터.....

2016. 2. 24. 05:07맛난음식 즐거운생활/경상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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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을 바라보는 닭집이 있다. 

퐁퐁특수통닭.  그냥 통닭도 아니고 특수다.. 

1979년부터 장사를 시작했단다. 

주방세제가 생각난다. 퐁퐁 트리오...  


가게 이름 유래를 여쭤보니 당시 꼬꼬라는 업체가 있어서 

기억에 남고자 퐁퐁으로 지었단다.   


사진에 몸빼 입고 나오신 분은 몸이 좀 안 좋아서 쉬고 계시 단다.

변함이 없는 맛은 옛날부터 일하던 분들이 그대로 일하고 계시 단다.


그래서 그런지 홀에 서빙 보는 분 외에는 모두 고령이다. 

진짜로 가족같이 일할 분을 오래전에 찾으신 듯. 


가게에 들어서면 눈에 보이는 곳에서 닭을 튀긴다. 

다음 진주맛집까페 첫 정모를 퐁퐁특수통닭에서 했던 기억이 아련하다. 


닭집인데 나물이 나온다. 

치킨 무도 클래식한 종지에 담겨 나온다. 



'삶은 닭'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다른 테이블에서 시킨 거 봤는데 진짜 삶은 닭이다.

드라마에서 장모가 잡아주는 씨암탉보다는 작아보였다. 


허니버터에 치즈가루 닭은 없다. 덕분에 일면식 없는 

아이돌한테 닭 다리 하나 삥 뜯기는 기분은 들지 않는다.


본사 로열티에 늘씬한 걸그룹 광고비 그리고 조물주 윗양반들에게 임대료만

나가지 않는다면 참 매력적이 아이템인것 같다. 


아따 저 종이가방는 참 오랜만이다.

육거리 천사당제과도 저런 종이가방이였는데 

누이삐똥 종이가방도 돈 주고 거래된다고 하던데

퐁퐁통닭봉지도 한 이십 년 지나면 귀한대접 받으려나.


냄비째 나왔는데 음식 모양새가 일품이다.

잣까지 몇 알 흘쳐놓으니 임금님용으로 보인다.


양념 잘 베인 탱글한 당면도 일품이다.

간식보다는 공깃밥을 주문해서 밥반찬으로 추천한다. 

건데기 얼추 먹고 나면 공깃밥 하나 더 시켜서 

남은 양념에 슥슥 비벼서 맛본다면 왜 퐁퐁이 근 40년간 

사랑받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여기까지 저녁시간 퐁퐁특수...그냥도 아닌 특수통닭집에서 닭찜을 반찬 삼아 

맛나게 먹은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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