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21. 15:53ㆍ내가좋아하는것/꽃사진
바다 봄 내음 품은 멍게.
처가에 가져다 드리고 봄에 귀한 푸성귀를 획득했다.
저수지에 큼직한 철새가
먼 길을 또 어찌 가리... 또 가리...왜가리....하는
깊은 고민에 빠져있다.
잘게 썰어 비빔밥을 만들어 먹으면
태평양을 호로록 마신 기분.
낱개로 존재감 약한 산수유가 아직 덜 초록스런 들판에서
뭉쳐서 노란빛을 확실히 밝혀준다.
매년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수선화.
수줍어서 고개를 떨구고 있다.
그래서 내가 엎드려서 예쁜 얼굴을 찍었다. ㅋㅋ
상처 없이 예쁘게 노랗다.
꼬맹이들도 봄기운에 신이 났다.
이거슨...이거슨....소풀... 정구지로도 불리고
윗동네에선 부추로 불리는 푸성귀.
사위도 안 준다는 부추첫물... 왜 안 주는지 알 수 없다.
안 줘도 그닥 상관은 없는데. 몸에 좋아서 그런가.
일단 한 움큼 확보했다.
안 준다니 괜히 더 뜯고 싶어서 텃밭을 뒤적거려봤다.
요녀석들이지 싶기도 한데
아직 덜 자란 거 같아서 냅뒀다.
봄철이 지나고 식당에서 나오는 부추 보면
얼추 대나무 잎만큼 넓적하고 어쎄다.
획득한 보드라운 정구지로 찌지미나 하나 부쳐야겠다.
김치 담아서 먹으면 식욕 돋워 줄 잔 파들.
손질이 일인데 손질된 걸로 획득.
달래는 벌써 철이 지난 건지 냉동실에 있는 걸로 획득.
달래장 만들어서 겨울철 떨어진 식욕을 끌어올려준다.
겨울철 식욕이 유지되어서 체중이 끌어 올려져 있다면
라면에 넣어 먹자.
늦봄까지 반겨줄 꽃도 사서 심어 놓으셨다.
요건 살구꽃.
꽃이 어마어마하게 핀 걸 보니
올해도 살구맛은 제대로 보겠다.
어라...매화는 이미 꽃잎이 떨어지고 있다.
다음주부터는 벚꽃이 절정을 이룰 듯.
가공공장으로 가는 걸 구출한 폐계들도 날이 풀리니까
슬슬 알 낳기를 시작한다. 닭도 10년을 넘게 산다니
오랫동안 무탈하게 보길 바라며...
봄을 집에까지 뜯어 왔다.
깨끗한 쑥을 뜯을 거라고 깊은 골짜기에서 뜯었다.
요걸로 봄 냄새 킁킁 완료~
도다리 한 마리 풍덩 해줬으면 바다 봄향도 느끼는 건데 아쉽다.
여기까지 2016년 봄 맞이 쑥 뜯고 달래 얻고 정구지 획득한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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