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5. 21. 13:42ㆍ맛난음식 즐거운생활/경상지방
쏜살같이 밀양 실경오딧세이 공연 소식을 올려봅니다.
국내 3대 누각 영남루가 밤에도 훤히 불을 밝히고
아래는 부유식 가교가 설치되어있습니다.
이제 공연을 시작합니다.
공연 초반에는 극장광고처럼 협찬 회사들의 광고를
워터스크린에 비춰줍니다.
워터스크린용 영상이 아니고 일반 영상을 그대로 쏘기 때문에
잘 안 보이는 부분이 있습니다. ㅎㅎ
그래도 국내 최초라고 하네요.
젊은 피아니스트의 잔잔한 연주로 공연이 시작됩니다.
클래식을 몰라놔서, 유명한 곡일 건데 낯설더군요.
사계나 행진곡 아니면 저는 영원히 모를 듯.
꼬맹이 사물놀이단이 미래 밀양을 이끌어갈 주역으로
한 코너 차지합니다.
8시 30분에 시작하기로 한 건데 조금 늦어지긴 했지만
지루하지 않게 잘 진행됩니다. 피아노 연주는 몰라서 살짝 지루.
아리랑 플래시몹에 사용되는 율동 같은데 그것도 잠시 보여줍니다.
여기까지는 맛보기 공연 비슷하고
이게 끝나면 카운터 다운을 했던 거 같네요.
카운트다운을 하더니 관현악단의 연주가 시작됩니다.
드디어 실제 경치에다가 영상을 쏘아주는
실경오딧세이가 시작됩니다.
저기 보이는 산에 있는 절 무봉사의 나비전설?과
그동안 밀양강을 배경으로 있었던 일을 압축해서 말해줍니다.
영/일/중 국어 나옵니다.
초록의 아름드리나무 위에 멋진 영상이 나옵니다.
워터스크린이 다시 가동되고 고향의 봄을
관객들과 함께 부르게 합니다.
주황색 아저씨가 선두로 아이들과 나왔는데
우리나라 등산복 사랑은 공연에도 여지없이 ㅎㅎㅎ.
고향을 봄을 부르고 살풀이 공연 같은게 이어집니다.
아저씨가 색소폰을 불어주시고
장정 여럿이서 바닥에 영상이 잘 나오게 흰 천을 들고
쏜살같이 이동했습니다.
여기까지가 무봉사의 전설쯤 되려나.
이제 사명대사가 등장합니다.
임란 후에 히데요시가 끝나고 도꾸가와랑 포로 협상하러 간 거죠.
도꾸가와의 답신이 안와서 기다림을 연출 중이고
성이 워터스크린에 아주 멋지게 나오네요.
사명대사의 대사가 산에 투영되고 있습니다.
이윽고 도꾸가와랑 사명대사가 무술 시범을 관람합니다.
태권도 시범은 꼬맹이가 다니는 아파트 앞에
참교육 태권도입니다. 사범 아저씨랑 악연 비슷하게 만났지만
가까워서 꼬맹이를 보내고 있습니다.
태권도 후 멋진 기마 공연.
아줌마가 타고 나오길래 뭐 간단히 한 바퀴 도나 싶었는데
아줌마의 은빛 쫄쫄이가 눈에 띄더니 예사롭지 않은 공연을 보여줍니다.
말에서 뛰어내리고 다시 타고
관객들이 절로 박수를 칩니다.
중국 심천에서 멀리서 봤지만 요건 눈앞에서..
이리하여 사명대사는 조선 포로 3천 명을 무사히
귀환시킵니다. 제네바협정 전에 이루어낸 포로 귀환의 쾌거.
이제 점점 마지막으로 달려가는 공연.
밀양에는 독립투사가 많습니다. 김원봉장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오달수 씨가 '암살에 나오고 밀양 홍보대사가 되셨죠.
목숨 바쳐 일본군과 맞서 싸워 전사한 후
슬픈 음악에 맞춰서 오열하는 배우들.
애국심 +2 인첸트 되는 장면입니다.
먼 산 큼직한 태극기가 비치고 누웠던 배우들이 일어나면서
공연이 끝날 준비를 합니다.
하늘에는 평화의 불새가 날아가고
공연은 끝이 납니다.
1200여 명의 시민배우들로 꾸며진 무대라서
자세히 찾아보면 윗집 아랫집 아줌마 아저씨들이 있습니다.
모두들 잘하셨습니다. 짝짝짝.
공연 후, 격려해주려고 시장행님이 오셨네요.
센스있게 인사말씀이 간략해서 다시 한번 시민들에게
박수받은 시장행님. 시민이 원하는 걸 잘 읽으심.
다음에 무대에 설 마음으로 미리 한 컷 ~
2호기는 피곤한지 뻗어 버림.
실경오딧세이 공연에 출연한 엄마와 아들이 유모차를 몰고 귀가하는 모습.
이게 밀양 실경오딧세이를 제일 잘 표현한 한 컷 같네요.
여기까지 밀양실경오딧세이 공연 관람기였습니다. 재미있네요.
기회 되시면 와서 보세요. 괜히 왔다는 생각은 안 듭니다. 무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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