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 11. 17:34ㆍ세부이야기/Cebu에서 만난사람들
8호점 공사를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조용하지만 대박 오픈을 한 뒤에
그동안 이어왔던 작은 행사를 준비했다.
목수와 전기공 등등 가게 일을 진행해준 기술자들이
사는 동네에 찾아서 감사의 파티를 열었다.
동네 한켠에 야바위판도 벌어져있다. ㅎㅎ.
내가 재미있어하는 야바위.
리조트와 푸른 바다가 아닌 필리핀의 보통 마을.
그리고 친인척들이 각자 다른 기술을 보유한 기술자들로
한 집안이면 모든 분야의 작업이 가능하다.
통돼지를 한 마리 주문해서 대접하는데
주문이 잘못 들어가서 돼지를 찹 해버렸다.
비주얼은 떨어지지만 먹을 건 푸짐.
미리 이야기를 해놔서 일해준 친구들의 가족들도 다 모이고
나름 밑반찬도 준비해 줬다.
필리핀에서는 가족끼리의 파티가 많다.
이런 가족끼리의 문화 영향인지 낙천적이며 자살은 절대 없다.
삶에서 돈보다 중요한 뭔가를 알려주는 친구들.
기념할 케익도 준비했다.
시간이 흘러감에 서로에 대한 정도 쌓이고
일에 대한 믿음도 많이 커졌다.
아이들부터 챙겨 먹이고 신나는 파티가 이어졌다.
필리핀 친구들 노는 건 1등 확실하다.
기타 치는 목수. 원래는 가수였는데 돈이 안돼서
목수로 전향. 아주 열심히 일하고 그리고 잘한다.
앞니가 썩어서 홀라당 해 먹은 걸 이번 일하면서 벌어
이를 해 넣었다고 자신 있게 보여줬다.
참 뿌듯한 순간이다.
사진을 안 찍어주면 서운해하는 귀염둥이들.
어린 친구들의 넘버원이 될 수 있도록 젠틀맨은
필리핀 친구들과의 우정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
여기까지 8호점 공사에 참여해준 기술자들의 집에서 함께한 작은 파티였습니다.
-혹시나 필리핀에서 일을 하고자 한다면 그들과 친구가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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