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래부추해물전 (해물전 레시피? ㅋㅋㅋ. 따라하면 피봄)

2010. 6. 29. 00:38나만의비법/요리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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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이 꾸질 꾸질 흐릿할때는 파전에 막걸리 한사발이라 했던가. 

 

전혀 그런뜻은 아니고  오늘은 줄넘기를 진주에서 안들고와서 운동꺼리로

 

냉장고뒤벼보다가 부침개가 생각이 나서 한번 일을 저질러 봅니다.

 

싱크대를 다뒤벼봐도 부침개가루는 안보이고 밀가루가 있네요. 밀가루 설명서 읽어보니

 

부침개 잘된다고 유혹을 합니다.  우리밀 요넘으로 당첨~

 

 

 젤 위에 파란봉지는 부추 밑에 파란걸 두세달전에 달래(달롱개) 냉동시켜둔넘이고

 

부추 옆봉지는 오징어 그리고 달래밑에 봉지는 새우~  새우 옆에 봉지는 조개

 

이게 조개선택에서부터 약간의 에러였지 싶네요.  조그마한 조개로 해야지 싶었는데

 

어쩌다가 큼직한 백합 인가... 시장통가면 왜 허껀 껍질사이로 누런 호스같은거 꺼내서

 

물 뿜었다 빨았다 하는넘 ...그넘 입니다.  그리고 스텐볼에다가 반죽하라는데

 

많이 할생각이 아니여서 냉면그릇정도로 준비했습니다.  후에 알게되지만

 

바로교체감입니다.

 

 

 재료 장만에 들어갑니다.  오징어는 달랑 한마리 뿐이라서 해동차원에서

 

먼저 입수하셨소, 조개도 쉽게 두마리 떨어졌습니다. 근데...새우가 생각보다 꽁꽁 얼어서

 

힘을 줘도 안부러지길레 봉지를 까고..칼로 살쿰 살쿰 삐져서 뜯어 냈습니다.

 

이렇게 해물 3종이 얼어붙은 몸을 녹이고 있습니다.

 

 

 간간히 인터넷 뒤져서 검색해보면서 만들었는데

 

해물을 준비하는동안에 반죽을 하면 된다고해서 반죽을 시작하려고 했습니다.

 

근데 반죽에 계란이 들어간다고 되어있던데.  냉장고에 계랑 0개 흠....

 

그렇다고 마트 다녀오기도 좀 그렇고. 흠....머리를 굴리다가 결국 죽을 꾀를 냅니다.

 

초장이랑 케찹이랑 마요네즈 틈바구니에서 머스타드 소스를 발견~

 

오예~~  빙고~   요넘이 계란 노란자로 만들어졌다는 기억이 새록 새록

 

투입 확정~

 

 

 요떄까지만해도 얌전히 냉면그릇에 조금 반죽해서 할려고 폼 잡을 때입니다.

 

허나 해물양이 저그릇을 벌써 넘치게 할정도가 되어버렸습니다.

 

일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밀가루를 다시 스텐볼에 붓고.  냉면그릇.  전격 퇴장결정~

 

 

 밀가루, 부추 , 달래, $머스타드$ ㅋㅋㅋ.  그리고 시컴게 보이는건

 

벌레먹은 밀가루가 아니고.  왠 아줌마가 후추를 넣었다는 글이있길레

 

잽싸게 싱크대 뒤져서 뿌렸습니다.  아무리 기억해봐도  찌짐에 후추맛을 본적이

 

없지만.   냉면그릇에서 스텐볼로 바뀌고 이래저래 하다보니..귀가 나풀거리는

 

나비몬양으로 얇아져버렸습니다.   후추도 투입~

 

 노를 를 저어라 휘휘...

 

근데 잘 안저어 지네욤.  메뉴얼에는 밀가루 500에 물 650넣어라고 했는데 .

 

밀가루 100정도에 물 110정도 넣었는데. 씨도 안먹히네요.

 

뻑뻑하니.  오븐에 넣으면 야채빵으로 환생할 듯 합니다.

 

추가 수분공급 결정~   ㅎㅎㅎ.  대충 비벼 놓고  이젠 해물 다듬기 넘어 갑니다.

 

 

 오징어를 썰어보니까. 저렇게 하얀면을 위로 할게 아니라.

 

껍질부분을 위로해서 힘을 줘서 슥슥 썰어주니 덜썰려서 붙어있는경우도 없고

 

좋네요.  조개는 큼직한넘이 썰다보니 내장도 엄청 포함해있네욤.

 

전복도 아니고. 싫어하는 조개지만. 구색을 맞춰야되서 겨우 두마리다 썰었습니다.

 

 

 해물에 밑간을 하라고 하기도 하던데.  대충 검색해보니 그냥 넣고 비벼대길레

 

쉬운방법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밑간에 생강이니...뭐니 자꾸 들어가던데. 그런거

 

다 넣을려면 해뜰때 반죽안고 졸지싶어서 얼렁 얼렁 진행합니다.

 

 

 자꾸 물이 부족합니다. 이건 해물탕을 끓여야될 분위기입니다.

 

양조절 완벽 실패인정~   어쩝니까.  밀가루 또 쑤셔 부어야죠.~ 

 

밀가루 붓고 물 붓고.   헤메다 보니 일단 반죽 완성.~

 

 

 음...또 선택의 귀로 섭니다.  반죽을 마치고 밥통 옆에보니  눅눅해진 김이 보입니다.

 

저넘에 김을 해치워야 저 그릇을 씻어둘껀데 생각하니 투입 결정.

 

요넘 투입에 젤큰 영향을 미친건 오늘 오전에 라디오에 쌈장을 만드는데

 

아무거나 넣으면 맛나는 쌈장이 된다면서 다시마에 뭐 다 넣어라고 하길레

 

눅눅해진 김도 투입 결정. ~

 

 

 한장을 그대로 집어 넣고 저어줬더니 그대로 뭉쳐져 버리네욤.

 

인간은 진화하는 동물이라고 하죠.~  그래서 갈기 갈기 찢어서 넣었습니다.

 

근데 이거 넣긴 했는데.  저게 뭔 도움이 될런지.....휘휘 저어주면서도

 

아무생각이 안듭니다. 다만 굴러댕기는 그릇을 치우고 싶은 욕망이 요리완성욕망을

 

눌렀다고 해야겠네욤.

 

 

 우여곡절끝에 반죽은 마리 되고.  이젠 구워 볼랍니다.

 

널찍한 후라이펜중심부에 빨간 동그라미가 ...  지금 빨리 반죽을 투입하라고

 

신호를 보내줍니다.  되팔 후라이펜이라서 눌러붙는건 없었습니다.  한참 쓰다가

 

되팔아도 제값 받는다고 되팔인가 봅니다.  

 

카놀라유를 계속적으로 투입해 줬습니다.

 

 

 반죽이 부르럽게 옆으로 퍼질꺼라고 생각했는데.  떡처럼 뭉쳐져 버립니다.

 

반죽이 된반죽이라서 그런가 봅니다.   줄줄 흘러내도록 묽게 해줬어야되는데.

 

혹시나 시도하실분들 반죽 저렇게 되게하면 떡져버립니다. 

 

잘 구워지지도 않구욤.

 

뒤집개로 편다고 편게 요모양입니다.

 

 

 에혀~~  분단조국이 부침개에도 나타나네욤.   정대세도 내 부침개보면 다시 울지 싶네욤.

 

38도선 기준으로 두동강 나버립니다. 뒤집을려는데 워낙 두꺼워서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뎅캉 비스킷 처럼 부서졌네욤.

 

 

 분단의 슬픔을 뒤로 하고 다시 도전을 합니다~ 

 

도~~~전~     

 

이번에는 최선을 다해서 후라이펜 공간을 다 활용하며  반죽을 넓게 도포합니다.

 

도포상태는 아주 예술입니다.  하지만 이번것도 두께가 장난이 아닙니다.

 

흠...발을 동동 굴려보지만. 손으로 어케 할수도 없고

 

밑판이 익기를 바라며~   뒤집기 시도합니다.

 

 

 켁~~  이건 분단의 조국을 넘어서 밑동네 일본까지 만들어졌네욤.

 

화산이 터졌는지 군데 군데 시컴게 탄자국 까지.~ 

 

후지산쯤에 오징어 눈깔까지 솟아 올랐네욤.  

 

뭔가 단도리를 해야지  이러다가 남아공까지 나오는 세계지도 그려지겠습니다.

 

 

 실패의 쓴잔을 마시다보니...이제 남은 반죽은 마지막 도전 반죽.~

 

양도 적절한듯하고,  혼신을 다해서 삭삭 긁어다가 .....

 

공선생님 건강을 되찾아 다시 무대에 오르셨던데.  공옥진선생님께서 극에쏟는 열정만큼이나

 

뜨거운 열정으로~~(불앞에서 한참 있으니까 덥긴 덥네요) 혼신을 다해서

 

반죽을 팬위로 부어줍니다.~~ 

 

 

 모양도 잘나고,  사이즈도 자신감이 생기는 사이즈 입니다.

 

곧 뒤집기 들어갑니다.  아차~~  양념장을 만들어야 되는데.  흠...그건 먹는사람이

 

알아서 먹겠죠.  

 

곧 뒤집어 집니다. 커밍 순~

 

 

 꺄르르~~ 드디어 부추해물전 다운 해물전이 등장했습니다.

 

그래봐야 이름있는 한식집에 기본찬으로 나오는 수준이지만.~  

 

에고 쓰는것도 힘드네욤. 요만큼하고 쉬어야 겠습니다.  코효효 .

 

요기까지 하치일 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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