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충우돌 유아 해외창업기 - 와플

2013. 7. 23. 16:18내가좋아하는것/승만이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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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닭도 열심히 키웠습니다.  잡아먹지 않고 지금도 쑥쑥 자라서 


독수리만큼 커져있네요~    2년여전부터 꾸준히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이제는 해외로 진출했습니다. ^^   좌충우돌 영아취업기시절이 아련합니다. ^^  (링크)


닭도 생각보다 돈이 안되고 새로운 일꺼리를 고민해 봅니다. 


산책을 하면서 생각에 빠지면 가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지요. 


문득 이년전 택시강도사건이 생각이 나네요.  지나고 보니 어려웠을때마다 


일이 잘 풀려나갔던거 같네요.   아직도 묵비권 행사했던 일은 죄송할 따름이구요. 



창업을 결심하고 인터넷으로 여러가지 창업 아이템을 골라봤습니다.


필리핀은 빈부격차가 극과 극이라서 일단 상류층을 겨냥해서 뭔가 아이템을 


찾아봅니다.  열심히 영어공부를 해서 대화에는 지장이 없어서 다행입니다. 


가이드일 했을때 배고플때가 많았는데, 그때 생각하니 먹는 장사를 해봐야 겠습니다.


여러가지 레시피를 연구하고 또 연구하고~ 


동그란 형태로 뭘 만들어서 먹기 쉽고 테이크아웃 잘 되는 메뉴를 고민합니다. 


흠....동그라미~  호떡은 너무 뜨겁고 떡뽁이는 너무 맵고.....


와플로 메뉴를 정해서 창업에 도전해 봅니다.~ 


일단 유동인구가 많은곳을 선택해야되겠지요. 


시장조사는 철저히~  그래야 망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모아둔 돈으로 


예산을 잘 짜서~  여러군데 빈 점포를 발품을 팔고 댕깁니다. 헉헉.  


앗~   대학교 근처에 연두색 콩만한 점포가 눈에 들어오네요. 


이곳에 터전을 잡는걸로 맘을 먹고 월세등을 꼼꼼히 따져봅니다. 


필리핀에서는 전세는 없고 두달치 보증금을 주고 한달치 선불을 주는걸로 


임대계약을 합니다.  간혹 보증금 두달치를 여러가지 핑계로 돌려주지 않는곳이 


많으니 특히나 꼼꼼히 해야겠죠~ 


헉~  가게가 생각보다 더 콩만하네요.  이렇게 콩만할수가 -.- 


임대료가 한평쯤 되는데 월세가 한달에 30만원이나 됩니다.  


한국으로 돌아갈까하는 마음이 굴뚝같네요. 가게가 너무 작아서 


어렵사리 냉장고를 구해서 넣었습니다.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네요.


칼을 뽑았으니 무우라도 썰어야죠.  한국에서 공수한 와플굽는 기계입니다.


무거워서 가지고 온다고 시끕 했습니다.  반질 반질~  역시 메이드인 


코리아가 짱입니다.   메뉴얼대로 플러그를 꼽고 시험 가동 준비합니다.


반죽은 와플믹스에 물만 부어주면 됩니다. 


이렇게 쉬운 조리방법이 있는것도 새로 알게 되네요. 


마법의 가루 와플믹스~   이제 투입~ 


헉....처음이라서 그런지 반죽을 많이 넣었나봐요. 


흘러내리내요.  이거뭐 이러다가 좀더 실력이 쌓이게 되겠죠. 


뜨거우니 조심 조심  제발 잘 구워져라~  


앗 완성이다~ .   


반죽이 많이서 테두리가 덜 이쁘지만 먹음직 스러운 와플이 완성. 


여러번 연습을 했더니 이제는 제법 익숙합니다. 


맛을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지애들은 조금 짠걸 좋아하는데 


와플에 짠맛은 그렇고 달달하면 잘 팔릴꺼 같아요. 


오호 대만족~  내가 와플을 만들어 내다니.  얼렁 얼렁 나가서 팔아보고 싶어요. 


근데 필리핀에는 외국인이 창업이 원칙적으로 불가하네요. 법인사업자는 40%지분 소유는 가능합니다.


사업관련해서 시간도 많이 걸리고 제약사항도 많으니 권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일단 맛은 대만족입니다. 


어떻게 친절하게 손님을 맞이할껀지 호비한테서 인사하는 법을 


열심히 배웠습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춤도 조금 연습하구요. 


내일이면 두둥~  가게에서 와플을 구워볼 수 있습니다. 


와~~ 대박입니다.  필리핀사람들은 한국사람들을 매우 좋아합니다. 


아이스크림맛에 반하고 와플맛에 반하네요~. 


단골 손님을 "수끼"라고 합니다.  본인이 수끼가 될꺼라고 하네요. 너무 맛이 있어서....


저는 답례로 "발릭 발릭" 이라고 합니다.  다음에 또 오세오라는 세부아노 입니다. 


세부는 따갈로그를 사용안합니다. 영어랑 세부아노를 쓴답니다.


인기짱 또다른 수끼입니다. 친구들도 많이 데리고 오고.  와플이 불티과 아이스크림이 불티가 납니다.


여기까지 몸소 격어본 해외창업기 였습니다.   아이스크림은 한국보다 두배 비싸고 와플은 한국가격인데 


아주 잘 팔립니다. 싸이형아가 엄청난 일을 해주신 덕분입니다. 코효효.  


다음에는 새로운 창업기를 또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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