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페 창업 - 좌충우돌 유아 해외창업기2

2013. 7. 23. 18:37내가좋아하는것/승만이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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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와플집 창업을 무사히 마치고 새로운 창업에 도전합니다. 마무리를 하고나니 


한국에서 내집마련 했을때 만큼이나 기쁨이 컷습니다. 


와플은 마진율이 50% 수준이라서 좀더 마진율이 좋은 업종에 도전을 할려고 합니다.


한국에서 휴대폰 팔던시절도 생각나네요. 눈탱이 밤탱이 되고 그랬는데....


와플가게 2층이 밀크티 집이였는데. 문닫을때가 많더군요. 


그래서 가까운곳에 가게가 또있으면 운영이 쉬울꺼 같아서 


이곳에다가 한국에서 넘쳐나는 까페를 창업해 보려고 합니다. 


이때까지 우유나 마셔봤지 커피라고는 입에덴적도 없고, 쓰다는데 


왜먹는지 모르는 그 커피를 팔아보려 도전합니다. ^^   도전  


30제곱미터도 안되는 작은 공간에 화장실도 없는 엄청나게 안좋은 조건이지만 


유동인구가 많고 밑에 와플도 있으니 불도저처럼 밀어붙여서 임대 계약을 했습니다.


임대료는 서울외곽수준입니다. 10평정도 크기에 한달에 60만원입니다. 


계약서도 꼼꼼히 읽어보고 체크해야됩니다. 


아무리 그래도 까페인데 창고 공간을 활용해서 없는 화장실도 만들기로 했습니다.


공사가 완전 커져버릴듯합니다. 처음해보는 인테리어 공사인데....


그리고 인부들도 처음 다뤄보는데 괜찮을지 걱정입니다. 


가게를 계약하고 테이블과 의자등을 사보려고 근처 몰에 가봤습니다. 


한참을 둘러 보고 둘러봐도 맘에 드는것도 없고 게다가 가격도 엄청 비쌉니다.


세부는 인건비와 대나무공예품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공산품가격이 한국보다 비싸고


품질도 안좋고 게다가 종류가 많지가 않습니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원목스타일로 테이블과 의자까지 제작하기로 결심하고


나무를 사왔습니다. 나무가격도 만만치 않았지만 인건비가 저렴해서 


구입하는것과 비슷한 수준일꺼라고 예상합니다.  인건비는 초특급 목수 


그러니까 나무로 못만드는거 없는 수준의 목수를 우리나리돈으로 만원이면 됩니다. 


허전한 벽은 뭘로 채울까 고민하다가 책장을 짜다가 넣기로하고 


합판도 같이 사왔습니다. 잘하고 있는건지 잠깐 잠깐 판단은 안되지만 


지금 순간에 내가 흔들리면 일하는 사람들은 방향을 잃어 버립니다. 


원하는 의자모양을 사진으로 보여주니 목공공구로 샘플의자를 만들어 주시네요.


블럭조립하듯이 구멍낸 나무를 끼워맞추니 의자가 되었습니다. 


오케이~~ 이대로 만들면 될꺼 같습니다.


공사시작 나흘만에 제법 모양을 갖춰 갑니다. 


돈을 조금 더 주기로 하고 밤일까지 시켰더니 생각한것보다 내부 공사일정이 


많이 당겨지네요. 중간 중간 제가 아끼는 과자도 나눠줬습니다.


아...가게는 내부는 점점 완성이 되어가는데 막상 판매할 메뉴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뭘 팔아야될지도 고민입니다. 그래서 벤치마킹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노릇 노릇 잘 구워졌고 촉감도 나쁘지 않습니다. 


음.....맛을 음미해보니 설탕에 마가린 그리고 마늘맛이 조금 나네요. 


요걸 조금수정해서 갈릭허니브레드를 출시해야겠습니다. 


와플도 조금더 다듬어서 이층에서 판매하면 될꺼 같습니다. 


급한데로 빵메뉴 두가지를 해결했고, 이제는 커피메뉴를 해결해야됩니다. 


커피기계가 제일 비쌉니다. 창업비용의 절반이 커피기계가 차지합니다. 


대신 기계를 구입하고 커피공부랑 음료수만드는 비법을 전수받기로 했습니다. 


요넘이 커피입니다.  빨간 열매를 따서 까면 요게 들어있나봅니다. 


그리고 볶아서 갈아서 뜨신물 부어서 마시는게 커피이군요. 원리는 간단한데 


미묘한 맛차이로 이름과 가격이 달라지네요. 커피의 역사도 듣게 되었는데요. 


염소가 뜯어먹고 미쳐서 날뛰는걸보고 사람들이 먹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종류별로 원두를 갈아서 만들어서 맛차이를 보는데...


그맛이 그맛이고 쓰기만하고 알수가 없습니다.  이래가지고 장사를 잘 할지 


또한번 걱정이 밀려옵니다. 예전에 도박 악몽꾼게 떠오르네요. 무서움이 엄습~ 


지치도록 커피를 맛보고 여러가지 찬음료를 맛보고 


아차 그러고보니 가게에 사용할 컵이랑 기타 잡화가 없네요. 


쏜살같이 몰에 달려가서 컵을 골라봅니다. -.-  그다지 이쁜게 없네요.


유리제품은 크게 비싸지 않습니다. 


지친몸을 이끌고 다시 공사현장을 방문했습니다. 


농땡이 치고 있을꺼라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나무로 만든 의자를 사포로 갈아서 밝은 나무색을 


내주고 계십니다. 나무가루가 엄청 날리고 시끄러웠지만 


미리 피해지역에 메로나를 하나씩 돌려서 입막음을 시켰습니다. 


내일이면 내부 청소까지 다 끝난다고 하네요. 


냉장고는 삼성신상품으로 구매했습니다. 생긴것도 예쁘고 문짝 열어보면 


느낌도 다릅니다. 오십만원정도 주고 샀습니다. 


가게가 얼추 정리가 되어서 이제는 사두었던 소품들로 아기자기하게 


가게를 꾸미고 있습니다. 필리핀에서는 한국에서 온 물건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인기를 끌 수 있습니다. 예쁘게 배치해서 손님들이 즐거워 했으면 좋겠어요.


바이얼린은 싸게 구입해둔거였는데 인테리어 소품으로 사용이되네요.


아직 많이 비어있지만 대충 채워놓고 빈공간은 차근히 채우려고 맘먹었습니다.


한번에 다하려니 힘드네요. 


짜잔 완성된 가게 내부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인테리어를 마무리 했습니다.


천정에 실뭉치는 다해서 3만원줬네요.  나중에 필요하면 사용하면 되니까 


더욱 실용적인 인테리어 소품입니다. 


매일 바쁘게 다니다보니 밥때를 자꾸 놓치네요. 


오늘도 빵한조각으로 한끼를 때우고 어떻게 홍보를 해야될지 


고민을 합니다. 


페이스북으로 홍보를 시작해봅니다. https://www.facebook.com/Gentlemencafe


많이들 놀러와주세요. 좋아요도 많이 눌러주시구욤.~  


오픈날짜로 페이스북으로 올려두고 이제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두근 두근


퇴근하기전에 배웠던 커피한번만 더해보고 집에 가야겠습니다.


빙글 빙글~  가르르르 가르르르.


앗...왜 잘 안갈리지....아직 손에 익숙치가 않아서 그런가봅니다. 


다행이 그라인드를 사놓아서 크게 문제는 안될꺼 같네요.  


날아 밝아라~  


작지만 귀엽게 꾸며놓은 간판~  뒷면에 지저분한 전선들도 가리고 


동네사람들이 깔끔하다고 좋아합니다. 


장사를 처음 시작하는날~  두근 두근 


학생들이 워낙에 많아서 금방 가게가 차렸네요. 대박이당~  


덩달아 1층에도 손님이 전보다 훨씬 많아 졌어요. 


이젤과 칠판은 목수아저씨가 마지막으로 만들어 주신건데 


효과도 만점이네요. 


손님이 가득 가득~  모두가 한국을 좋아라 합니다. 


모두가 신기하고 재미있나봅니다.  아직 이동네는 이런 분위기의 


까페가 없어서 그덕도 톡톡히 봤습니다. 


아직 서툴러서 모양은 매우 좋진 않지만 휘핑까지 살짝 올려놓은 오레오 프로푸치노


머리띠를 한 여학생은 개그우먼 오나미씨를 조금 닮았네요. ^^ 


자그마한 게시판도 금새 차버리네요.  한글을 좋아해서 그림그리듯이 한자씩 적어서 


메세지를 남겨주네요. 간혹 한글이 수준급인 학생도 있습니다. 


역시나 싸이형님~~ 감사합니다. 정말 큰일을 하신 "싸아~~이"~~ 형님


가게 놀러오시면 음료수 두잔 쏠께요. 


여기까지 필리핀 세부에서 까페창업기였습니다.  헥헥헥~~~  늘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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