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16. 18:21ㆍ맛난음식 즐거운생활/경상지방
이집이 왜 풍년이지 오늘 알았네요. 간간히 국수는 맛나게 먹었는데
해물칼국수에 조개들 양을보고 깜놀햇네요.
진주시 망경동에 국수집들이 좀 많이 있습니다. 153 , 7080 등을 거치며 국수면빨좀
호로록 한 매니아들이 거의 종점삼아 오시는곳입니다.
평소는 그냥 물국수인데. 해물칼국수를 주문해서 기댕겨봅니다.
면이 안보일정도로 뒤덮었네요. 그리고 홍합만으로 떼운게
아니라 바지락 비율도 1/4정도는 되는거 같습니다.
그외에는 북어채가 좀 보이고 오징어나 새우는 없네요.
바지락홍합 칼국수가 좀 정확한 이름같습니다. 조개가 얼마나 들어갓는지
조미료없어서 조개맛이 진동을 합니다. 일주일에 조개만 3번을 만나네요.
참고로 저는 전복외에 패류를 안먹습니다. ㅋㅋㅋ 몽땅 아웃~ 되어서
동석하신분 그릇으로 고고~
소박하지만 반찬도 리필할만큼 맛이 좋습니다.
고구마 쭐구리 김치는 식감도 아삭하고 플러스 백점
두그릇껄 몰아드리니 저만큼 꺼내고도 아직도 많이 남았습니다.
체인점인 아일랜드마을의 해물칼수는 바지락 5알쯤이 전부인데
암튼 양은 풍년 맞습니다.
조개를 다 건져넨 나의 칼국수~
조개국물이 우려나서 탁한 포카리 색이 납니다.
단호박식혜는 그냥 국수 먹어도 주시던데
달달하면서 호박살이 살살 씹히는게 일반 식혜보다
확실히 고급입니다.
세그릇치 조개 껍데기 모음입니다.
이집 한달 장사한거 어디 산에다 파뭍으면 2-300년뒤에 패총발견됐다고
학계에서 깜짝놀랄듯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회사밑에서 정말로 리얼리.... 요즘 귀한
국산 도토리묵을 만들기위해서 땀흘리시는 할매를 발견하고
대화를 섞어봅니다. 마침 지나가던 차가 껍데기 분리하는 키를
망가뜨려서 열받으셨던데 하소연 들어주면서 좀 친해졌습니다.
키에 담긴 도토리 알맹이와 분리된 껍데기들입니다.
홍두깨로 내리치고 다시 키로 불어서 분리를 하셨더군요.
이렇게 분리된 도토리 알맹이를 5-6일정도 물에 불린다고 합니다.
흠...커피원드 생각나는건 저만 그런지 모르겠네요.
다람쥐들 겨울철 때꺼리일껀데..좀 미안하긴 하지만.
암튼 5-6일 물에 불려서... 불리면서 쓴맛을 빼지 싶네요.
믹서기로 갈아서 삶으면 도토리 묵이 된답니다.
삶고나서 어떻게하는건 비법인지 말씀을 아끼셨고, 만들고 나면 하소연 들어준 댓가로
도토리묵을 주신다는 약조를 받고서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일주일 뒤엔 국내 자연산 도토리 묵을 시식할 수 있을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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