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9. 30. 13:16ㆍ맛난음식 즐거운생활/경상지방
추석이 지나갔다.
라디오를 틀면 명절 증후군과 부부가 다투는 시점을 계속 언급하면서
수고했다는 한마디를 해주라고 알려준다. 큰 할당업무가 없어서 겉으로는 전혀
수고한게 없어 보였지만...그래서 마음으로 수고를 했나 싶어....
"수고했어"라고 말해줬다. 그래서 겸사 겸사 바람쐬러
차 안막힐 청도의 꽃자리에 차한잔 하러 갔다.
1호기랑은 여러번 와서 추억을 쌓은 곳이다.
내가 가는곳중에서 차값이 진짜 아깝지 않은 곳이다.
MN이 나이들어서 이런거 하나 지어 달랜다. NP는 못해먹겠다.
4년전에 사진과 비교하니 정원이 많이 가꿔졌다.
음악회도 30여회에 이른다.
주식이나 장사나 궁디 무거븐놈이 이긴다.
벌때까지 버티고 하면 유명해지리라...그렇다고 노력을 안하면 안된다.
2호기도 추억쌓기 작업에 돌입한다.
모기한테 두방 물리고. 표정잡아내기 참 어렵다.
낮가림도 시작해서 반나절은 울고 사는거 같다.
구석 구석 신경을 쓴 청도 꽃자리.
많은 사람에게 추천을 해줬던 장소이기도 하다.
지천에 꽃이라. 빙수에도 꽃이 올라왔다.
꽃만큼 이쁜 직원분들이 계산은 도와준다.
청도에 흔한 말랭이가 얼음만큼 들어있다.
단팥죽도 시켰다.
촌에서 먹는 그런 맛이란다. 난 안먹어서 모르겠다.
라떼도 한잔 시켰다. 하트모양이 다른 하트보다 찐하다.
차한잔 마셨으면 꽃자리의 핵심인
꽃밭을 거닐어 보자.
코스모스가 흔해져서 미안하기도 하다.
뭉쳐서 바람에 흔들리면 정말 예쁜녀석인데. 흔해서...
나비는 꽃을 착취하지 않는단다. 나비처럼 구경하고 가자.
장난감 집이 위치가 바뀌었다.
갓난쟁이때 집앞에 놓고 찍은 사진이랑 붙여놨다.
10년뒤에 사진도 궁금해 진다.
여기도 추억이 뭍은 장소다.
걷기전에 혼자서 앉는 기능을 습득했을때
앉혀서 찍어 줬던 곳이다.
부지런해서 좀더 많은 사진을 남겨줬었으면....
본격적인 꽃구경.
이름은 모르지만 좀 화려하다.
가을이 깊어가는데. 봄 여름 내내 참았다가
이제서야 아름다움을 발산한다.
참느라 고생했다.
꽃이 다가 아니다.
꽃이 지고 열매가 자주빛으로 예쁘게 열렸다.
마당에 새집도 예쁘다.
새집계에 e편한쯤 되겠다.
까페 주차장앞에 있는 읍성이다.
성곽도 온전히 쌓아 올리고
연못도 다 완성이 되었다.
해를 거듭할수록 경치가 더해 가는듯 하다.
잔디미끄럼에 아주 신이 났다.
집에 오니 꼬맹이 풀냄새가 진동을 한다.
십여번을 타더니 집에와서 고맙게 빨리 뻗어 주신다.
나도 타보고 싶었다.
가을은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보너스로 유적지가 있다.
석빙고.
냉장고다.
와우...초대형이다.
겨울철 얼음 넣어놨다가
봄 여름 꺼내서 사용했다고 한다.
전국에 6개 있었다고 한다.
편하게 좋은사람과 손잡고 한두시간 걷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여기까지 앞으로도 수십년 흥할 듯한 청도 꽃자리 한옥까페 방문기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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