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승급심사 - 드디어 노란띠

2015. 10. 4. 00:57내가좋아하는것/승만이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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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승급 심사라는 걸 한단다. 

공개로 한다고 행사가 크다고 부모도 오란다. 2만원도 냈다. 

인천 어딘가에 도장 관장도 태권도 비리에 자살도 하고 

요즘 돈권도로 보는 시선도 많다. 나는 그냥 즐겁게 운동하는 걸로만 생각한다.

대단한 인성교육을 받아 올 거라는 기대는  없지만 

조금씩 변하는 모습은 든든해진다. 흰 띠에서 노란치즈색이 한 줄 들어간

띠를 차고 있다.  띠가 빨리 안 바뀌어서 지루해 할까 봐 세분화된듯하다.


드디어 시작한다. 부모들이 많이 왔다. 저기 앉은 양반이 관장이다.

사실 나랑은 그다지 좋은 인연은 아니다. 

5년 전인가 집에 오다가 창원에서 교통사고 났는데 

저기 태권도 차량이랑 사고가 났다. 아즘마는 안 박았다고 하고 

당시 사범은 눈을 부라리며 위협적으로 말을 했다. 

그 당시 절대 저런 저런 사범 밑에서는 운동 배우면 안된다고 생각했었다.

그날 비가 추적추적 오는데 5시간 동안 파출소 경찰서를 오가며 기다리다

저기 관장 량반을 처음 만났다. 관장은 사람은 나빠보이진 않았다.

그때 그 사범도 그만뒀는지 안보였다. 

지금은 내방에서 직선거리 8미터 떨어진 도장에 다니고 있다. ㅋㅋㅋ

몸풀기를 하기 전에 참관 온 내빈을 소개했다.

참가자로는 6살 꼬맹이가 두 명 더 있었다. 


밀양 전시장과 이상인씨도 왔다. 

그 뭐더라.  드라마에서 절봉이랑 같이 출연하고 

드라마보다는 출발드림팀에 자주보였던 양반이다. 

행사 내내 지켜보니 바른사람같았다. 지겨운 6시간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끝까지 봤다. 전시장은 중간부터 안보이다 끝에 보였다.

나도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었으니 충분히 이해가 갔다.

몸풀기 시작. 

즐겁게 동작을 잘 따라 한다. 

사범이 꼬맹이들은 좀 더 챙겨봐줬다.

6시간 동안 진행하면서 유아들에 대한 배려는 일단 없었고

검정띠 중고등학생들도 언제 끝나는 거냐면서 

투덜대고 아즘마들은 체육관 안팎을 들락거리면서 

아직도 안끝났다면서 열불나 했다.

계속 몸푸는 시간.

오늘 격파할 합판들. 

첨 본 건데 합판 테두리에 빨간색 칠해진 건

화약이 들어있어서 격파할 때 소리와 연기 

그리고 불꽃이 번쩍 일었다. 신제품 같았다.

달리기를 끝으로 몸풀기는 마무리 됐다. 


태극 1장 품세를 하고 있다. 

꼬맹이도 몇번 버벅했지만 잘 마무리 했다.

띠별로 계속 진행되었다.

빨간 띠인가 거기서 눈에 띄는 학생이 있었는데 

장애를 딛고 친구들과 열심히 따라 하는 모습이 뭉클했다.

격파 시간. 

처음 해보는 거란다. 

두 번 시도하더니 툭 분질러졌다.

첫 합판은 기념으로 챙겨왔다. 

엄청 잘 분지러 진다. 

오늘내일하는 할배들도 가볍게 댓장은 뿐지를 수 있다.

관장과 사범의 격파 시범이 이어졌다.

눈을 가리고 칼끝에 사과를 돌려 차서 박살도 냈다.

처음 시도에서는 실패했고 두 번째는 칼을 약간 발에 

갖다 대주는듯했다. 어찌 됐건 사과는 박살 났다.

조명이 정육점으로 바뀌더니.

관장이 건축자재 격파 시범을 보였다.  

판석은 건축 현장에서는 깨질까 봐서 조심조심 다룬다.

한 번에 쫙.... 깨졌다. 역시나 너무 잘 깨진다. 더욱 조심해서 다뤄야겠다.

이날 제일 멋진 시범이었다. 

박수 짝짝.  여기까지도 보자...한 4-5시간 걸렸다.

꼬맹이가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쉬하러가는 시간을 따로 안 줘서 찔끔 바지에 싸기도 했다.

나는 밖에 있다가 들어와서 뭔 내인지 모르겠지만.

무슨 편지도 읽고 강심장 옛날꺼 녹화한 것도 틀어줬다.

교육적인걸 강조할라고 한듯한데 관장의 무리수였지 싶다.

밖에서 아즘마들이 여차하면 대모할 태세로 변하고 있었다.

멋모르고 따라나온 할매 할배들은 한 두시간 앉았다가 

손주들 짜장면이나 한 그릇 사주려고 했을 건데 

해가 지는 걸 보면서 굉장히 괴로워했다. 

사진은 노래 한 곡만 부르면 끝이라면서 기타 치며 부르는 모습.

노래도 한 곡이 아니고 두 곡이었다. 

이쯤에서 이상인씨 표정이 궁금했다는데 밝은 모습으로 

경청하고 있었다.  호감이 좀 생겼다. 

드디어 끝이다. ^^  

행사가 끝나자 신발 찾을 거라고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갔다.

피자 한 판 사 먹이고 부모가 먼저 뻗었다. ㅋㅋㅋㅋ   

띠는 이제 노란색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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