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총각들에게 희소식 - 밀양신안검무마을

2015. 11. 17. 09:44맛난음식 즐거운생활/경상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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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조금 별나지만 관련된 내용이 있으니 봐주세요. ㅎㅎ. 


여기는 밀양의 신안마을. 


나도 처음 가 본 마을이다. 이런 곳이 있는지도 몰랐다. 



이곳의 주제는 검무다.


즉, 칼춤이다.  그리고 운심이는 영조때 칼춤을 겁나게 잘 춘 관기라고 한다.


밀양 출생인데 당시 '조선 갓 탤런트'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었는지 


한양으로 진출을 하게 된다. 



벽화에 실사가 포함된 건 특이하다. 


실감 나게 하려고 한 건지 확실히 눈에는 띈다. 


아.....개인적인 생각인데 칼춤을 추다가 왜장의 목을 베었다든지 했다면 


논개 누나와 같이 전국구 스타로 일찌감치 자리 잡았을 건데 


그런 기록은 없나 보다. 





아 저기 글씨는 한양에 진출하기 전에 밀양에서 썸 탈 때 


관에서 일하던 썸남이 운심이 칼춤을 보고 영감을 얻어서 


완성한 서체라고 한다. 정자로 쓰여있어도 알아먹기 힘든 한자를 


날려 적어놨으니 나로서는 틀린 글자인지 맞는 글자인지 파악도 안된다.


칼춤이 현란하긴 했나 보다. 





아... 둘러보니 썸 타는 벽화가 좀 더 있다. 


제목에 클릭해서 들어온 총각 분들 좀 더 내려가면 


운심이가 선물하는 총각 탈출 비법이 있음. 





아.. 이건 붓글씨 3달만 배워도 해보고 싶은 1순위 이벤트.


아낙 치맛자락에 글쓰기.  허나 요즘은 워낙 치마가 짧아서 


두세 자 적을 공간이나 나올지 모르겠다. 


동일한 이벤트로 제일 성공한 케이스는 약용이 형님의 하피첩 되시겠다. 


7억 5천에 낙찰되었다고 하니, 한 200년 내다보고 수전증 없는 남친이라면 


치맛자락을 내여 봐주는 것도 재테크가 될지 모르겠다.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하는 노랫말이다.


요즘 엽기적인 여친들은 반갑다고 뒤통수를 갈겨대니...





총각들을 위한 스토리가 이제 진행이 된다. 


그렇다 운심이 묘에 가야 된다. 


마을에서 400미터 정도 떨어져 있다. 



100미터 정도 왔을 때 소크라테스 그네가 있다. 


그네를 타면서 왜 아직 장가를 못 갔는지 


못 간 건지 안 간 건지 자신을 돌아보고 알게 되는 소크라테스 그네. 


몸무게 3자리라면 타볼 것도 없다......



이 집을 지나면 흙길이다.


폭신폭신한 흙길을 걸으니 발바닥이 즐겁다. 





작은 언덕을 하나 넘어서면 나타나는 운심이 묘.


완전 실망한다.  


없다.  봉분이 


평장을 한 것도 아닌데. 





2006년 장마로 유실됐다고 한다. 


허나 운심이 묘소에 벌초를 하면 노총각도 장가를 간다고 한다. 


유의 사항이 있다.  


만취 상태 또는 밤에 혼자서는 오지말라.  50센티 폭의 산길 옆이 낭떠러지다. 


장가 가려다가 골로가서 운심이 실제로 만날지 모른다. 


여기까지 왔다면 묘소에 잡초라도 두어 뿌리 뽑아주고 


이번 주 맞선자리에 기대하고 나가셔도 될 것이다. 



마을 안쪽으로 벽화가 좀 더 있긴 하지만 


달랑 여기만 보려고 밀양을 오기엔 허탈할 것이다. 


그래서 여기서 20분 거리에 다른 분위기 벽화 마을을 


연달아서 소개한다. 



나름 산도 타고 운동을 했으니 


적당한 먹거리를 추천한다. 


기능장이 직접 꿉는 빵집이다. 


다음 장소로 가는 길목에 있으니 들러 보자. 



아메리카노 2천 원의 착한 가격에 


빵도 다양하다.   운심이 묘소에 잡초를 뽑았으니 


혹시나 여기서 인연을 만날지도 모른다. 


여성분 한 분 한 분이 예사로 안 볼일 것이다. 





추천하는 빵은 왼쪽에 사각진거



아몬드크림브레드도 괜찮다. 



이건 나도 아직 맛보지 못했다. 다음에 먹어봐야지. 




가벼운 식사 대용의 샌드위치도 있다. 



크로와상 뜯어서 만든 샌드위치. 


아 그리고 기능장은 제빵사 자격 취득후 12년 종사해야지 


응시가 되나 보다.  고로 15년에서 20년은 반죽을 만졌다고 봐도 된다. 


믿고 먹자. 



이건 꼭 하나 구입하자. 요런 아이템들이 경계심의 장벽을 무너뜨려준다. 


다음 벽화마을에서 혹시나 ...진짜 혹시나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다면 


용기 내서 건네보자.  물론 아무도 없다면 저녁에 소주 안주가 되겠지만. 


두 번째 벽화마을은 헬스장 다녀와서 올리겠음. ㅋㅋ.  


운동 갔다 다시 읽어 보고 재미없으면 자삭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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