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3. 23. 05:07ㆍ내가좋아하는것/2호 탄생
이 땅에 태어난 지 어언 1년.
그동안 여러 가지 일을 해보았다.
책에 모든 답이 있다고 해서 '북 스타트'를 시작해서 많은 책을 보았다.
책 속엔 내 인생에 답은 보이지 않았다.
허블 망원경이 다른 은하를 관찰하는 시대에
첨성대에서 지식을 얻긴에 너무도 답답했다.
직업에 귀천이 있으랴
블루칼라라 여아가 하긴 어렵지만 기술도 배워보았다.
고치는 것보다 부수는 게 많아지니 소장이 그만두는 게 어떻겠냐고
좋게 말하길래 드라이버를 놓았다.
혹시나 예술 쪽은 어떤가 싶어서 물감을 짜보았다.
휴....그냥 텔레비에서 밥아저씨 보는 걸로 만족하기로 했다.
보디페인팅은 꼭 하라면 할 순 있겠다.
놀고먹고 있는데 뉴스에서
운전면허가 곧 어려워 진다길레
혹시나 해서 따러 왔다.
어라. 이거 너무 잼나는데.
바로 면허 취득하러 고고~
후진 띠리리리 리리리리리....~
면허 가볍게 획득. 와우~ 운전이 세상에서 제일 쉬웠어요.
이거 이거...면허 따놓고 가만히 있으면
장롱면허될 건데...어쩌지..
오호~~ 오빠 차를 한번 몰아 볼까나.
이래서 면허 따면 아빠 차를 다들 몰래 끌고 나가는구나.
ㅋㅋㅋ. 오빠는 다행히 낮잠을 자는 중.
키를 슬쩍해서 차가 어디 있는지
두리번두리번~
캬~~ 저기 있구나.
바로 출동 준비.
누가 차 앞에 바리케이드를 쳤지.
영차영차 얼렁 치우고 시동을 걸어보자.
캬...운전석이 착 감싸네.
별 튜닝까지 시내에 나가면 시선 꽤 받겠는걸.
빵빵이도 기능 정상
이제 출발~
어디선가 "야~~ "소리가 들린다.
돌아보니 컥~ 오빠다.
바리케이드에 알람을 해뒀나. 어떻게 알았지....-.-
꼼짝없이 집으로 끌려왔다.
좀 놀아보고 잡혔다면 억울하지도 않겠다.
무슨 벌을 줄지 걱정이 태산이다.
이런 게 더러워서 마이카~ 마이카 하나보다.
컥..반성문 100장.
무면허도 아니고 차 한번 타보자는데
반성문 100장.
"아~~~~~~ "열받아 미칠 것 같다.
리스로 한대 꺼내야 되나
유예할부로 꺼내야 되나.
해만 뜨면 영맨 만나고 싶다.
흥분을 가라앉히고 ...
이런 된장. 생각해 보니 계약금 10만 원도 없다.
병값이 올랐다는데 모아둔 요구르트 병이라도 팔아야 되려나.
침착하자. 아직 살날이 더 많지 않은가.
빨리 반성문이나 마무리해야겠다.
아흐....반성문 다 쓰고 나니 손가락에 물집이 잡힌다.
반신욕하면서 어떻게 차를 살지 또 어떻게 살아가야 될지 고민해봐야겠다.
난 아직 젊지 않은가~
애들 키우면서 자잘하게 찍은 사진을 그냥 모아두기 그래서
억지로 스토리를 엮어서 기록으로 남겨둡니다.ㅎㅎㅎ
시답잖은 이야기지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1호기 때 이야기도 링크 걸어둬 봅니다.
2. 택시강도사건
3.가을소풍
24. 경기도 미술관
44. 해외창업 그후1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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