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 블루베리 와 복분자 막걸리 그리고 갈치김치 (막걸리 세계화)

2016. 6. 15. 07:46나만의비법/막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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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따온 블루베리로 막걸리 한번 섞어 봅니다.

오늘의 막걸리는 밀양시 단장면의 클래식 막걸리입니다.


흠...블루베리 과육이 포도 알맹이 색이네요.

예전에 냉동 블루베리는 과육까지 색이 보라색이었는데

국내에서 재배되는 건 껍데기만 보라색이 되나 봅니다.


잔이 좀 지저분해졌네요.

색이 그닥 마음에 들지 않네요.

몇 잔 마셔본 결과 으깨서 넣지 말고 

그냥 통째로 넣어 마시면서 

톡 터트려 먹는 게 나은 것 같습니다. 


두 번째 역시 직접 따온 복분자로 한잔 말아 보겠습니다.


탱글한 복분자 열매. 

요강이 뒤집어진다고 하죠.

평소에서 소변볼 때 변기가 뒤로 밀리는 느낌을 받는데

이거 한잔하고 소변보다가 변기 깨지는 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ㅎㅎㅎ.


이건 딱 봐도 색이 기대가 됩니다. 


초반에 걸쭉하게 섞일 때는 너무 진한 색이라 좀 무섭네요.


막걸리가 들어갈수록 핑크색이 됩니다. 

워낙에 진한 색이라서 가라앉은 과육을 남겨두면서 

막걸리를 잔에 리필해주면 맛은 살짝 떨어지지만

한동안 예쁜 색의 막걸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안주로는 앞다리 수육을 준비했습니다.

100그램당 900원 수준으로 삼겹살보다 훨씬 저렴하며

뒷다리처럼 퍼석하지 않고 식감 좋습니다.

양파를 밑에 깔고 사과랑 월계수잎 등을 넣고 1시간가량 삶았습니다.


15000원치 정도 고기를 샀는데 이렇게 4접시 정도 나오네요.

푸짐합니다. 꼬맹이들도 잘 먹고 


수육에 김치가 빠지면 안 되죠.

오늘의 김치는 명품 갈치 김치.

겨울철 생선을 맛보기 힘든 옛날부터 전해내려오는 

독특한 김치. 

김치에 수육 싸서 먹으면 바다 맛도 살짝 납니다. 


보너스로 제철 맞은 수국 사진. 


다음 막걸리 재료들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습니다.

요건 수박.  수박 막걸리 시원하게 기대가 됩니다.

수박 열리기 전까지는 수박맛바 막걸리로 아쉬움을 달래고 있어야겠네요.


한 달이면 확실히 익겠네요.

포도 알맹이가 목젖을 탁 치고 지나가는 목넘김이 일품인 

샤또 퇴로리 막걸리도 기대됩니다. 


요건 아로니아.

한참 더 있어야 수확이 될듯한데. 열매는 커지고 있는데

이건 몸에는 좋고 맛은 없다 하니 몸모신 막걸리용. ㅎㅎ. 


여기까지 붉은색의 복분자 막걸리와 탱탱한 수육 시식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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