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10. 19:49ㆍ맛난음식 즐거운생활/경상지방
남해창선에 위치한 옛날 단골집입니다. 가게 이름이 좀 애매하죠.
옛날 단골집이라....지금은 안간다는 뜻인거 같기도 하고 다리 건너 바로 있는집은
1박2일에 나왔던터라서 손님이 계속 많은듯합니다. 그래서 동네안쪽으로 들어와서
차대기 좋은집을 골랐습니다. 가게앞에 도로에 주차장이고 무료입니다.
달려라~~ 각그랜져~
메뉴판에는 수차례 가격인상의 흔적이 남아있네요.
멸치쌈밥을 주문했습니다. 이집외에도 여러집에서 메인 메뉴를 멸치쌈밥을 내놓고
있더군요. 털게는 안파나봅니다.
저도 몇자남길까하다가 그냥왔네요.
음식은 금방나옵니다.
집에서 먹는듯한 기본찬이 나옵니다.
그래도 바닷가인지라 바다향이 나는 몇가지가 있네요.
아이폰4 케이스의 원조~ 샘표깻잎이 생각납니다.
양념깻잎으로 한그릇 뚝딱은 금방입니다.
푹삭혀서 먹는 깻잎도 좋구요. 밀양에서는 콩잎을 삭혀서
깻잎처럼 먹기도 합니다.
같은 멸치지만 어떤녀석은 통통하니 쌈용으로 생을 마김하고
어떤녀석들은 이렇게 말려져서 생을 마감하네요.
홍합이랑 같이 무쳐진 해조류인데 김치에도 넣고하는건데
이름이 생각이 안납니다. 청각은 아닌거같고
나온 그대로 보기엔 피리조림같기도하고
김치찌개처럼 보이기도합니다.
살살 뒤집어보니 통통한 멸치들이 내장과 머리가 손질된채로
여러마리가 들어있네요. 마릿수를 안세어봤지만 20마리는 되는거 같아요.
1인분이 10마리 정도인가 봅니다.
어릴때 집에서는 이렇게 통마리 말고 좀더 잘개 부수어서
진짜로 쌈장처럼 해서 만들어주셨던게 생각이 납니다.
상추쌈으로 먹어보라고 권하셔서 한마리 올리고 밥한숟갈 떠서
상추쌈으로 만들어서 먹었습니다. 그냥먹었을때는 멸치의 고소한맛과 담백한 맛사이에
야간의 비림이 있었는데 쌈으로 먹으면 비림이 많이 해소되는듯합니다.
그리고 먹고나서는 고등어나 꽁치먹었을때랑 같은 입안의 개운치 못한
느낌이 남아있습니다.
뭔가 시원하게 입안을 정리하고 싶었는데 맞은편 다방에
팥빙수를 판다고 하네요. 그래서 후다닥 가봅니다.
한꺼번에 가게 두군데를 구경시켜드리는 손모양 한번 콕 눌러주시면 감사용
초딩틱한 그림과 함께 큼직한 글씨로 팥빙수라고 적혀있었습니다.
하지만 가게안에 들어가니 아주머니께서 날씨가
우중충해서 팥빙수 안된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뭐라도 마셔야지 싶어서 쑥차 ,은행차, 더덕차 순서대로 맛보고 싶은걸
주문해봤는데. 다 안된다고 하네요 -. - 그래서 그냥 커피
양촌리 스타일로다가 주문했습니다.
작은 다방안에 아기자기하게 몇가지 소품이 있었습니다.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미스김 레지언니가 빨간 미니스커트입고서
껌 떽떽 씹는 광경은 눈씻고도 찾아봐도 없더군요.
주인장이 가끔치는건지는 모르겠는데 상태가 좋아보였습니다.
가게는 댓평 남짓했고 열명이서 방문하면 서로가 난처해할 그런 공간이였습니다.
창가에 제라늄이 이쁘게 피었더군요. 건들이면
독한 냄새를 풍기는 스컹크식물이죠.
주문한 커피가 나왔습니다. 아메리카노와는 다른 달달함과 살찐다는 느낌이
와닿는 부드러운 프리마맛을 느꼈습니다. 입안은 어느정도 정리된듯했습니다.
지금이 멸치철인가 봅니다. 멸치 회무침도 안먹어본지 좀 되었네요.
통통한 멸치 남해가시면 한번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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