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30. 15:35ㆍ나만의비법/요리조리
오늘은 집에 마누라 없는 틈을 타서 그동안 벼루고 벼루었던 베토벤 파전을 만듭니다.
위에 사진은 일전에 만들었던 훈민정흠 파전입니다. ㅋㅋㅋ 육전도 당시에 만들었드렜죠
오늘의 주 재료입니다. 파전에 파가 빠지면 절대 안되겠죠.
그리고 당근 몇조각 커피도 꼭 필요합니다.
하다보면 지루하니 꼭 한잔씩 생각날껍니다.
후라이펜 크기를 고려해서 푸른잎을 잘라줍니다.
기준이 되는 선이니만큼 잘 잘라주세요. 세척은 자르기전에 미지근한 물로 하셔야됩니다.
왜 미지근한 물로 해야되는지는 허니버터칩 만들때 알려드렸습니다.
당근을 요렇게 길다랗게 썰어주셔야 됩니다.
몇조각 안필요하니 없으면 옆집에서 빌려서 사용하세요.
반죽을 커피로 해볼까도 잠시 고민했는데. 귀가 너무 가려울꺼 같아서
우엉삶은 물로 반죽을 합니다. 물이 좋아야 음식이 맛있는건 다들 아실껍니다.
반죽하는동안 잘생긴 줄기하나를 잡아다가 모양을 잡아줍니다.
이때쯤 모양을 잡지 않으면 나중에 뻣뻣하게 서버립니다.
자른 파를 원하는 대형으로 맞춰봅디다.
저렇게 전을 굽게되면 "도"전이 됩니다. 원하는건 파전이니 다시 세팅.
괜찮아 보이네요. 역시 전중에 전은 파전입니다.
아차....이대로 굽는다면 밀가루 떡이 되겠죠. 맛도 없을꺼고
긴급히 꿀을 수혈합니다. 설탕을 넣어도 되지만 건강을 위해서 꿀.
그래도 뭔가 밋밋해서 냉장고 뒤적거리니까 감 말랭이가 있네요.
추가 투입합니다. 칼을 사용하지마시고 무조건 가위로 자르세요.
작은크기의 재료를 다룰떄 괜히 칼질했다가 피보면 그만하고 싶어집니다.
감말랭이가 한지효과를 냅니다. 닥종이 심지처럼 보이네요.
자 이제 파전임을 알려줄 오선을 긋습니다.
반죽에 구르지않게 한번에 잘놓아 줍니다.
오늘의 핵심입니다. 수전증 계신분 주위분에게 도움을 청하세요.
여차하다가 미전이나 솔전을 먹게 됩니다.
콩나물대가리를 잘 설치했다면 이제 꼬리를 달아줘야 됩니다.
반죽 뿌리고 남은 찌끄레기를 모아서 꼬리 고정용으로 사용합니다.
접착용 반죽을 너무 많이 사용하면 그냥 오선지 전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핵심부위에만 살짝 살짝 해주세요.
이제 한차례 뒤집기만 하면 모든과정이 끝이 납니다.
캬...드디어 파전 완성~
베토벤이 아직 생존해 있으면 파전을 보고 엄청난 영감을 받았을껀데. ㅎㅎ
보너스~ 높은 파전 .
식용가능하며 맛보니 달달하니 좋습니다.
뻘짓 레시피는 시간나면 또 하겠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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