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향까지 온전히 제주 느껴보기 - 돈돈 [제주흑돼지]

2016. 2. 28. 05:35맛난음식 즐거운생활/제주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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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육지에서도 제주도 흑돼지가 최고 인기다.

두툼하게 썰어서 구울 때 잘 안 타고 먹을 때 씹는 맛과 

먹고 난 뒤 든든한 제주 흑돼지를 맛봤다.


돈사돈이 유명해져서 그런지 그전부터 있던건지

돈사촌.....등등이  많이 보였다. 납품받는 고기는 비슷할꺼 같아

지인이 추천한 돈돈으로 입장~ 


1인분 18000원  얼핏 비싸 보이진만 육지에서 1인분에 1900원짜리 대패 5인분 이상

먹어야 간에 기별이 간다고 생각하면 마냥 비싼 건 아니다. 

1인분만 먹어도 얼추 맞다. 진정한 1인분의 기준은 제주에 있었다.


이 집에서 눈여겨 볼 것은 요 푸대자루.

제주 삼나무라....  내용물 확인용 투명한 동그라미에서 

내 눈으로 피톤치드가 쏟아져 들어오는 느낌이다.


요넘의 용도는 불판 옆에 쌓여 있다가 조금씩 화구로 

밀려 들어가 맛난 고기에 프로판 가스불 냄새 말고 

제주삼나무 향을 코팅해 주는 용도? 


아....오늘 고기 섭취까지는 험난했다.

비행기 놓치고 공항에서 몇 시간 헤매였다.

덕분에 팔자에도 없는 가야금 튕구는 소리까지 듣고.


선거철 되면 제2동남권 공항 어쩌고 하는데 

막상 공항을 이용해보면 우선 급한 건 제2 외부 주차장이나 

주차타워다.  주말에는 공항 주차장 만차로 입차까지 30분 이상이고

외부 사설은 짧은기간 세우자고 하면 차도 안 받아준다. 


그 여파인지 비행기 놓치는 사람들을 여럿 봤다. 

그들과 나는 그날 진정한 국악 팬이 되었다.


다시 식당 이야기로... 

엄청 큰 고깃덩어리를 두툼하게 썰어낸다.

껍데기에 찍힌 '참 잘했어요' 도장이 참 맛있어요로 보인다. 


두툼한 고기 위에 소금을 쳐놨다. 

흑돼지 백돼지 섞어서 주문했다. 

먹다 보니 무엇이 흑이고 무엇이 백인지 구분 안 간다.

그냥 백돼지만 시켜도 될 듯.


껍데기에 털이 삐줏삐줏 남은 걸 보고

언넘이 백인지 흑인지 구분이 가능하다. 

썰리고 나서 한번 휘저으면 DNA 검사해야지 찾을 듯. 


초벌은 마치면 일부는 덜어내고 

썰어주신다. 


썰어주시니 간간이 뒤집기만 하면 된다.

동글동글한 살코기보다 

비계가 붙은 게 맛있는 거라고 주인장이 알려주신다. 


먹음직스럽게 익은 흑/백 돼지들. 


제주 왔으니 한라산 한 잔은 예의상 꺾어 줘야 된다.

흰 거 먹을까 고민하다가 초록 한라산으로. 


깔끔하게 한 쌈해서 술안주로 냠냠. 

청정 제주 흑돼지가 제주삼나무 향으로 연기 샤워 후 

내 입에 들어와서 지방으로 착착 쌓인다. 


용두암 길 짧은 올레코스로 쌓인 지방은 다시 불태우리라.


너무 맛있게 먹어서 느끼함을 못 느꼈는데 

혹시나 느꼈다면 면사리 투입한 김치찌개로 느끼함을 긁어 내자. 


여기까지 서문사거리에 위치한 제주 흑돼지에 제주삼나무 연기 코팅해주는 

돈돈 방문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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