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6. 6. 02:52ㆍ맛난음식 즐거운생활/경상지방
도착한 날은 비가 제법 왔는데.
다음날은 쨍쨍 맑았다. 맑은 날 사진 한장 찰콱.
내대에 위치한 지리산 산하루펜션에서 하루를 묵었다.
내가 묵었던 무지개방.
비가 왔지만 데크에 지붕이 있어서
선선하게 밖에서 바베큐를 할 수 있었다.
내부는 전체가 원목 마감이라서
자고 일어나니 나무 기운을 좀 받았는지
전날 제법 마신 술도 깔끔하게 정리가 되었다.
2층 구조라 꼬맹이들이 아주 좋아했다.
천정에 옷장까지 모두 나무.
다음에 나이 들면 나무로 된 작은집 하나 가지고 싶다.
벽에 보니 인증서가 하나 있었다.
관광개발조합이라고 있나보다.
조리시설과 그릇도 잘 준비되어 있었다.
간단하게 둘러봤으니 이제 뭘 좀 먹어야겠다.
비오는 날에는 찌짐에 막걸리가 최고 아니던가.
그래서 찌짐꺼리를 좀 챙겨왔다.
방아잎을 못 샀는데 펜션 사장님 텃밭에
방아잎을 좀 얻었다. 파랑 상추도 많이 자라고 있었는데
필요하면 직접 키운 채소를 조금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쏜살같이 반죽을 마치고 굽기 돌입.
밉던 빗방울이 부침개 앞에 선 용서가 된다.
달달한 밤막걸리 한잔~
비오는날 최고의 호강이다.
찌짐과 막걸리로 배를 채우고 동네를 한번 둘러봤다.
양수발전소 저수지라서 다음날 물이 싹 빠진 걸 봤다.
눈이 맑아지는 것 같아서 한참 쳐다봤다.
산신령이 나타나서 로또번호 알려줄듯한 기운이 감돈다.
맑은 물이 여름을 기다리고 있다.
전날 날씨였다면 뛰어들어도 괜찮을 건데 비가 오니
좀 서늘했다.
조금 올라가니 튜브 매고 뛰어들기 좋은 곳도 있었다.
계곡에 왔으니 2호기 발은 살짝 담가줬다.
걷기/안녕하세요 인사 / 빠이빠이 기능은 원활해졌다. ㅎㅎ
낮에 먹은 찌짐과 막걸리가 소화될 즘
불을 붙였다.
흑돼지 목살과 등갈비가 맛나게 익고 있다.
뼈다귀 있는 고기를 참 좋아하는 2호기.
야무지게 잡고서 뜯는다.
숯불에 굽는 껍데기.
등갈비를 돼지갈비 양념에 쪼려서 먹으니
두 배로 맛이 좋았다.
평소 안 주던 소세지를 맛본 1호기.
이렇게 지리산의 밤은 깊어갔다.
다음날은 청학동 쪽 삼성궁을 방문했다.
어마어마한 돌무더기 사진을 곧 올리겠습니다. ㅎㅎ
여기까지 물놀이하기 좋은 내대의 산하루펜션 숙박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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