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달 살아보기 12일차(사려니,해녀박물관,하도)

2016. 7. 29. 00:11맛난음식 즐거운생활/제주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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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주인 할머니께서 만들어주신 반찬.

제주 스타일. 아침 든든하게 챙겨 먹고 일찌감치 출동~ 


첫 코스는 사려니 숲. 

4.3 기념관에 주차하고 셔틀을 이용해서 오면 된다. 무료.

전에는 길옆에 주차된 차로 난리였는데 

셔틀 운행으로 깔끔히 정비되었다.

사려니를 차로 지나가면 멋진 삼나무 숲길이 있다. 


지난번에 왔다가 바람이 심해서 못 가봤는데

오늘은 날씨도 좋고 입장 고고.

무료.


체력 되고 시간 넉넉하면 15km 코스로 걸어도 좋다고 한다.

유모차에 1호기 2호기 딸려서 샛길로 잠시 걸어봤다.


샛길에는 코코넛 매트가 깔려있다. 

유모차가 덜컹거려 내려서 걷는 2호기.

꼬맹이들 걷기도 괜찮다. 


매미 외 다른 곤충은 못 봤고 

도마뱀을 봤다.

우리도 놀랬지만 도마뱀이 더 놀랐는지 잽싸게 사라졌다.


샛길 말고 메인 길은 자동차가 다니는 것도 봤다.

다른 숲길에 비하면 고속도로다. 

샛길을 잠시 돌아보고 해녀박물관으로 향했다. 


앞뜰이 널찍했다.

어선도 3척 마당에 전시되어 있었다.

근데 날이 너무 더워서 실내로 후딱 들어갔다. 


의미심장해 보이는 해녀 조형물. 


전시관 입구 쪽에 영상물 상영을 보았다.

문 위에 남은 시간이 나오던데 그 시간이 끝나면

입장해서 볼 수 있다. 

해녀의 삶에 대한 10분 안되는 다큐. 

해녀가 러시아까지 진출한 건 처음으로 알게되었다.


이곳은 불턱이라고 해녀들이 불을 지펴서 온기를 느끼는 곳이다.

이런 불턱이 해안가에 여러 군데 남아있다. 

서있는 아줌마의 망사라에 유독 해산물이 많다.

많이 잡아서 한턱 쏘겠다고 하는 걸로 보인다. 


열악했던 옛 해녀들의 도구들.


1호기가 왜 돌멩이 안전벨트를 매냐고 물었다. 


어린이용 3D 상영실이 있었고 

그 옆에 놀이터가 있었다.

제법 많은 아줌마와 아이들이 와 있었다. 


건물 전망대에서 둘러본 바닷가. 

시원한게 가슴이 뻥 뚫린다. 


이곳은 별방진. 해녀박물관에서 하도리로 오게 되면 

제주에서 좀 특이하다 싶을 정도로 각지고 웅장한 성벽이다.

길이는 천 미터가 넘고 높이도 35미터 

1500년대에 우도를 왜구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파란 하늘과 멋진 별방진. 


별방진에서 내려본 하도리 항구. 

Hado가 예쁘게 보인다. 


해녀박물관에서 봤던 불턱. 

실제로 보았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건지 관리 상태가 좀 안좋았다.

외부는 60년대 내부는 70년대에 만들어졌다는 기록을 남겨놓았다.


불턱 아래 해변에 돌맹이를 살짝 들어보니 

먹기엔 너무 귀여운 해산물들이 가득이다.

작은 소라게들이 부지런히 움직였다. 


돌아오는 길에 간만에 들러보는 쪼끄레바당.

옆에 카페 Mani도 매우 유명하다. 


해물라면 전복 큼직한 거 두 마리에 양으로 따지면 

다른 가게보다 가성비 확실히 높은 편이다. 


유명한 파전. 파전보다는 파이에 가깝다.

두 장 구워서 붙인듯한 느낌. 

식어도 맛있으니 먹다가 남으면 꼭 챙겨오자. 


일과를 마무리하고 집 근처 낚시방에서 거금 37,000원을 투자해서 

한치 채비를 마련했다. 유인등, 찌, 미끼 ..  해서 

낚시방 아저씨가 한치 5마리만 잡으면 본전이라고 했다. 

방파제에 10명 넘게 있었는데 아무도 잡지 못 했다. 

저 멀리 훤히 밝힌 한치배가 마냥 부러웠다. ㅋㅋ 

15일 편에 동네 청년회 회장님의 주선으로 저배에 탑승하게 된다. 짜라잔. 기대하시라. 


여기까지 제주도 한 달 살아보기 12일차에 하도리의 멋진 별방진을 보고 온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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