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달 살아보기 16일차 (우당, 기적, 착한튀김)

2016. 8. 1. 10:03맛난음식 즐거운생활/제주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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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한치배에서 잡은 달고기.

소금 간만 살짝 하고 구웠다. 


뼈가 없어서 먹이는데 걱정 없는 달고기.

달고기 반찬으로 아침을 먹이고

오늘은 한라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우당도서관에 반납하고 

기적의 도서관을 들러볼 예정이다. 


일과가 되어버린 해안도로 살짝 타보기.

멀리 큼직한 크루즈가 멋진 배경이 되어준다. 


거리 차이가 좀 있긴 하지만 

비행기가 콩만 하게 보인다. 크루즈 진짜 큰 건 산이 움직이는 걸로 보인다.

여기저기 찾아보니까 입구까진 살짝 봤다는 글들이 있던데

기회 되면 나도 안쪽을 살짝 들여다보고 싶다. 


박물관 옆에 제주에서 오래된 우당도서관.

80년대 대우에서 지어줬다고 머릿돌이 있다.

주차장 근처 숲 속 휴식터에도 책을 비치해 두었다.

제주도 도서관의 특징을 보면 

그냥 대충 운영을 하고 있어요....  이게 아니라 

최선을 다해서 책을 가까이 두고 읽어보게 만들어 놓고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깜짝 놀랄만한 서비스가 몇 가지 더 있다.


우당도서관 앞에 연못. 

작은 글씨로 피로해진 눈에 활력을 충전해 준다. 


오래된 건물이지만 도서관이라 그런지 

오래되어도 깊이가 있어 보인다. 


밥값은 한라보다 300원 저렴했다. 

일단 여기서 한라도서관 책을 반납했다. 

주민등록상 외지인에게 대출증이 발급되는 것

읽고 싶은 책 신청하면 일주일 안에 구비해 주는 것

출산/육아/거동불편으로 도서관 방문이 어려우면

신청하면 책을 집으로 가져다주고 가지고 가는 것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꿈같은 서비스가 실현되어 있는 제주도.


한 달 살아보기의 또 다른 명소 기적의 도서관. 

건립부터 운영 / 사용까지 기적에 가깝다.


책을 꺼내서 어디서나 편하게 보고 

북트럭에 올려두면 된다. 

2호기도 한 권 뽑아들고 이동.


말 안 통하는 꼬맹이들을 위한 공간도 있다.

3세 이하를 '물애기'라고 하나보다.

물애기 책방 중에서 둥근 공간. 


아이들이 보고 정리 안된 책을 할머니들께서 

제자리에 꼽아 주셨다. 


책 보고 차 마시고 밥 먹고 하는 공간. 

라면이나 피자 등 냄새가 많이 나는 음식은 삼가.


김밥이랑 참외 먹으면서 

재미있게 책 보는 1호기. 

방문객들이 모두 즐거워하는 표정이다. 


오후에 영화도 한편 보여줬다. 


이마저도 지친 아빠들을 위한 야외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근데 너무 더워서 아무도 없다. 

16일차 도서관에서 즐거운 시간을 마치고 

동네로 복귀~ 


삼양에 산다고 하니 인터넷카페에서 화북에 착한 튀김을 

소개해 주셔서 들러봤다. 

착한 튀김 갔다가 앞에 정육점도 들렀는데 

정육점도 대박이다.  

제주산 삼겹살 1kg 18000원  파무침 큰거 한봉지와 소스 

냉면 2인분과 육수와 양념, 무쌈 을 무료로 제공해주셨다. 


여기가 착한 튀김 내부. 

감귤 소스가 있는 게 제주 특징인지 모르겠다. 

모둠튀김 작은 거와 국물떡볶이를 시키니 1만 원. 


종이컵에 튀김가루는 서비스. 

두부과자를 실컷 먹고 왔는데 

그래도 아주 맛있었다.  


튀김옷이 멋지게 입혀져서 

새우튀김이 새우를 박제 한걸로 보인다. 


8개의 치아로 부지런히 먹어대는 2호기. ㅎㅎ. 

착한 튀김은 추천 할만함.  


여기까지 책으로 하루를 보내고 튀김으로 하루를 마감한 제주 한 달 살기 16일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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