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달 살아보기 17일차 (한치물회 만들어 먹기, 선사시대유적)

한치배 승선하고 잡아온 한치를 얼려놨다가 물회를 만들어 보았다.

한치철이 아닐 땐 식당에서도 모두 얼린 한치로 물회를 만들어 판다.

지금은 제철이라서 생 한치를 맛볼 수 있는 철.

냉동실에서 얼려둔 녀석을 쫑쫑 썰고 

오이는 필수. 그 외 야채를 좀 넣고 건더기는 완성. 

한치 물회에 육수가 핵심인데.  꼼수로 오뚜기 냉면 육수에 

간단한 양념을 추가하고 된장도 조금 풀었다. 

맛을 본 결과, 식당 맛과 90% 수준에 가깝다.

핵심은 오뚜기 냉면 육수. ㅎㅎ .

냉면 사리 하나 풀어 넣어주니 한치 냉면으로 변신

날봐서 다시 만들어 먹으면서 자세히 포스팅하겠다.

 

시원하게 모닝 물회를 한 그릇하고 

삼양동 집 앞에 위치한 선사시대 유적지를 방문했다. 

이곳 외에 아파트 단지에도 유적지가 있어서 

놀이터 옆에 보존해 둔 곳도 보았다. 

메인 전시관에는 냉방이 제공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매우 친절하다. 

2박 3일 코스로 제주로 왔다는 그냥 지나쳐도 될 곳. 

옛날 사람들 먹고사는 이야기 위주로 전시되어 있다. 

어느 연령층에서 호응이 제일 클지 나도 모르겠다. 

7살 1호기도 슬렁슬렁 보는게 재미가 덜 한 모양이다. 

한편에 마련된 체험 몇 가지.

불 지피기 체험은 소리도 요란하고 

몸을 부지런히 움직이는 거라서 신나했다. 

도자기와 움막집 판화 만들기도 있었다.

안내에 이야기하니 무료로 제공되었다. 

실내 전시관을 스르륵 둘러보고 

선사시대의 핵심 실외 전시관으로 출동.

어렵게 골라서 하나 사입혀놨는데 

선사시대 옷이랑 -.- 똑같다. 

유행이 돌고 돈다더만 2호기는 선사시대 

유행까지 올라가버렸다. 

요런 움막집이 있고,

2층 집도 있었다. 2층 집에는 '올라가지 마시오' ^^ 경고문이 있었다.

움막집마다 소화기가 비치되어 있었다.

움막 속을 들여다봤는데 거의 꽝이고 

하나는 마네킹이 있었다. 

더워서 다시 실내 전시관으로 복귀. 

검은 모래에 덮인 유물 찾아내기 체험. 

실내에 돌와서 좀 더 꼼꼼하게 살펴보았지만 

한번 낮아진 흥미는 다시 상승하지 않았다. 

1호기 잠든 사이에 와본 삼양해변의 댓츠커피? 

여기 맞은편에 커피 알마, 단물 쪽으로 조금 더 가면 

카페 아프리카, 그리고 단물 근처에 카페 노아가 있다. 

삼양에 커피 농장이 있는데 곧 그곳도 방문해서 사진을 가져오겠다.

시원하게 목을 축이고 

가게 내부를 돌아봤다.

1층에는 소규모 그룹을 위한 자리가 있었고

10명 정도 모여서 과제 같은 걸 수행하고 있었다. 

1층 안쪽에 발견한 건데 이게 전시공간 전부인지 모르겠다. 

내부 시원하고 큼직해서 여름철 삼양을 방문한다면 

댓츠/알마/노아/아프리카 중에 하나 방문하고 대로변에 

커피 키우는 농장도 가보면 좋겠다. 

오늘은 동네를 떠나지 않았다.

저녁은 동네 돈까스집에서 해결. 

자그마한 놀이방이 있어서 부모들에게 휴식을 제공해 준다.

삼양에서 조금 유명한 듯. 

왕돈까스.  하나 시키면 두 명 정도 먹을 양이 되니 

가격 대비 괜찮다. 애들도 따로 놀고 하니 한두 번 더 들릴 듯. 

셀프 코너에 수박이 있었다.

대체로 과일이 비싸지만 수박은 제주도 밭에서 재배되는 덕에 

큰 것 한 통도 1만 원 

오늘 제주돼지 삼겹살 100g 1980원에 3만원치 구입하고 

수박 한 통을 사은품으로 받았다. 

애들 놀이방에 풀어놓고 책장을 넘겨볼 여유도 가져보았다.

해녀박물관에서 1000원에 팔던 소라껍데기

바닷가 해녀의 집 근처에 많이 널려있어서

집에도 몇 개 주워다 놓았다.

색칠하면 값어치가 급상승.

여기가 놀이방. 

트렘블린도 있었다. 

두툼한 고기에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아 보였다.

생맥주는 7시 전에 방문하면 1+1 행사도 겸하고 있었다.

끝으로 삼양 단물에 가서 시원한 용천수에 더위 날리고 

하루를 마감했다. 

여기까지 제주도 한 달 살기 17일차 어디 멀리 안 가고 점점 도민이 되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