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달 살아보기 18일차 (가시리, 돌고래, 친구)

2016. 8. 6. 00:58맛난음식 즐거운생활/제주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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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삼양.

크루즈선이 길을 꽉 매워준다.

저건 작은 크루즈. 굴뚝에 C 되어 있는 건 좀 작았다.

원당봉에서 큰 거랑 비교하니 반 정도 크기에 불과했다. 

반 정도라도 크긴 크다. 

낮에 돌아다는 건 처음 본 듯. 


오늘은 가시리 쪽으로 출동해 보았다.

정석항공관은 공사 중으로 입장불가-.- 

1호기가 좋아하는 비행기를 못 보게 되었다.

2년 전에 사진 찍어줄 땐 혼자서 못 올라갔는데

이젠 가볍게 올라간다. 

폭염이라지만 가시리의 바람에는 시원함이 묻어있다. 


2호기도 바람개비랑 한 컷. 

오빠가 하는 건 뭐든 다 따라 한다. 


유채꽃프라자에서는 주민들이 모여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집사람이 제주하면 늘 생각하는 가시리.


나무에 구멍 뽕뽕 뚫어서 만든 그림. 

한라산은 아니고 어디 근처 오름이지 싶다.


건물 내에 카페도 있었는데

주인이 없어서 한잔 마셔보진 못 했다.

ㅎㅎ 손님이 주인을 기다려야 되는 카페.


가시리에서 이런저런 정보를 득하고 20년 만에 고등학교 친구를 만나게 되었다.

관광지보다 아는 사람 만나는게 더 흥미진진하다. 

한 달 전 결혼했다고 한다.  앞으로 남은 일정에 자주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집 텃밭에 호박 오이 등등이 자라고 멍멍이도 두 마리 키우고 있었다.

개꿀이와 개달이 

1호기는 멍멍이에 신이 났다. 


텃밭에 귤 나무도 있어서 

청귤 하나 득했다. 

나름 제주를 좀 안다고 했는데 

도민이 된 고교 동창을 만나서 경청모드. 


선약이 있어서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곧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해안도로를 달렸다. 

가까이 점프할 땐 사진을 못 찍고 멀리서 점프하는 돌고래 사진.

이미 물속으로 들어가고 바닷물 튀는 것만 남았다.

남방큰돌고래 서식지가 온평리라고 한다. 

필리핀에서 돌핀와치 한다면서 방카보트 이리저리 다녔는데

여긴 그냥 올레길 걷다가 돌고래를 만난다니...


오늘 저녁은 다시 가시리에 와서 먹게 되었다.

생긴지 얼마 안 됐지만 가시리 토박이가 차린식당이라

손님이 넘쳐나고 있었다. 


예약시간 전까지 근처 숲을 또 돌아보았다.

하늘소 친구를 오늘도 만났다. 


원하는 나뭇잎을 끼워서 나뭇잎 왕관을 만들어 주었다.


자기도 해봐야지 직성이 풀리는 2호기

냉큼 머리에 씌워달라고 난리다.

씌워주니 금방 싫증 나서 풀어헤쳐 버린다. 


오늘 저녁은 전복오리백숙. 

오리가 큼지하다.  감자도 큼직하고 모두 다 큼직하다.

어른 네다섯이 먹어도 푸짐한 양이었다. 죽도 나중에 준다. 


저녁 든든하게 챙겨 먹고 이야기 보따리 풀러 들린

가시리의 게스트 하우스겸 카페.  돌집을 리모델링해서 만든 곳인데

인기가 좋다. 가시리 동네에 나목도식당은 큼직하게 신축하고 있었다.


잘 꾸며진 돌집 카페 내부. 

세부에서 만난 제주도 아줌마. 

세부에서 제주이야기 들으며 가서 '꼭 한번 살아 볼게요' 했는데

살면서 만나게 되니 참 좋다. 

내일은 세부에서 만났던 또 다른 한 분의 제주 아줌마 집도 

만남 약속이 되어있다.


망고 빙수. 


2호기도 시원한 망고빙수맛에 퐁당. 


게스트 하우스 내부.

돌집이라는 게 제일 큰 매력이 아닌가 싶다. 


화장실 벽에 그려진 명언. 

가시리에서 즐거운 만남을 마치고 집으로 복귀~


삼양검은모래해변축제에 불꽃놀이를 늦어서 못 봤다. 

아쉬움...  도착하니 모든 행사 종료. 내일 낮에 행사에는 참석 예정이다.


시원한 가시리 바람과 20년 만에 만난 친구로 행복했던 18일차 제주도 한 달 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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