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8. 24. 02:56ㆍ맛난음식 즐거운생활/제주지방
26일차 헥헥거리며 올랐던 한라산.
정상등정 인증서를 받기 위해서 다음날 다시 성판악을 방문했다.
2박 3일 또는 3박 4일이면 이거 받으러 다시 오지 않겠지만
남는 게 시간이라서 꼭 받아보려고 다시 왔다. ㅎㅎ .
발급 비용은 1,000원.
ㅎㅎㅎ. 받아 들고 너무나 기뻐하던 1호기.
설마 하면서 엄마가 백록담 보고 오면 맥도날드 해피미얼을 사준다고 했는데
해피미얼 장남감 받는게 목적이었는지 모르겠다.
신촌의 유명한 보리빵은 마누라의 주식이 되었다.
개당 500원인데 택배로 주문시 3주 대기후에 발송이란다.
망할....미식회인가 나와서 원래는 2주인데 3주로.
그냥 아침에 10분 운전해서 사 오면 된다.
인증서 발급받고 편하게 점심을 성판악 주차장에 먹고 서귀포로 이동했다.
워워...서귀포...제주 온지 27일 만에 처음 내려왔다.
기적의 도서관. 도서관 방문 전에 맥도가서 해피미얼을 샀다.
서귀포 기적은 상당히 더웠고 실내에 음식 먹을 공간이 없었다.
먼저 생겨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사람은 많았다.
제주 기적보다는 훨씬 넓은 정원을 보유한 서귀포 기적의 도서관
아래로 내려가면 놀이터도 있다.
워낙 더운 날씨에 고무조각으로 된 코트가 있어서 그런지
고무 탄 내 같은 게 계속 났다.
그래서 후딱 이동 결정.
책만 몇 권 빌려서 나왔다. 책은 다시 제주 도서관에 반납하면 된다.
서귀포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서 찰콱.
여긴 푸드트럭이 3대가 영업을 하고 있어서
커피와 음료 가격이 저렴하다.
서귀포에서 다음으로 방문한 자연휴양림.
여기가 멋지다.
주차비용을 징수하며 차를 가지고 휴양림을 관통할 수 있다.
좁은 길을 따라서 숲을 헤치고 나와서 마주한 물놀이장.
여기 오기전에도 몇 대씩 주차하고 야영하는 곳이 있었다.
야영인지 그냥 돗자리 깐 건지는 모르겠다.
3번으로 들어가서 5번으로 나온다.
숲속을 차를 타고 조용히 다닐 수 있다.
그리고 주차 가능한 곳에 세워놓고 숲을 걷는다.
아주 좋다.
여긴 야영장.
육지에서 캠핑 좀 한다는 소리를 들었다면
바리바리 싸 들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자.
숲이 지친 심신을 말끔히 치유해 줄 것이다.
휙 지나치면서 아차 하며 들리는 1100 고지.
1100 고지의 생태숲도 지나치다 들린다면
행운의 장소.
단순히 데크를 걷지만
펼쳐지는 풍경은 몇 배 이득이다.
일부러 풀어놨나 의심이 들 만큼 자연스레 풀 뜯는 노루.
하늘을 올려다보니 반은 먹구름 반은 맑은 하늘.
30분 못되게 돌아보는 탐방로지만
일정이 짧다면 꼭 여기라도 걸어보자.
산악박물관에서 알게 된 '고상돈'
여기 도로가 그를 기리기 위해서 '고상돈로'도 명명되어있다.
1100고지 휴게소 옆에 동상을 만날 수 있다.
1100 고지를 넘어오는데 외부 온도가 21도. ㅎㅎ.
같은 시각 삼양은 34도 정도였을 건데.
더울 땐 그냥 산이 답이다.
오늘은 서귀포까지 해서 제주를 산 중턱으로 한 바퀴 휘돌았다.
혼자만 먹는다고 삐진 마눌에게 내가 맛봤도 일도국수를 사줬다.
자매나 일도나 삼대나 나는 그냥 다 비슷하다.
일도는 국수 시키면 갈비 맛고기가 덤으로 나온다.
그리고 3000원에 판매하는 육회.
삼천 원짜리 육회에 처음에 낚여서 들어왔었다.
평범한 국수로 든든히 배 채우고 삼양 집으로 귀가~
에고고....밥 먹을때 실컷 자더니 결국 늦게까지
잠들지 않아서 바닷가에 데리고 나와서 찰스 치킨에
후라이드시키고 요구르트 한잔하면서 인생에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여기까지 제주도 한 달 살기 27일차 첫 서귀포 나들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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