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9. 8. 22:20ㆍ맛난음식 즐거운생활/경상지방
일전에 화요일 33 숯불갈비에 갔다가 쉬는 날이라서 동네 한 바퀴 돌아보면서
발견한 상콤한 가게다.
제주돈보쌈. 제주돈하면 요즘 많이 생기는 연탄구이 집이 떠오르는데
여긴 굽고 자시고 안 해도 된다. 보쌈집이다.
장사가 잘 되는지 9시 안돼서 방문했는데 고기가 얼마 안 남았다고
작은 것만 하나 주문 가능하다고 했다.
그래서 선택의 여지없이 작은 거 하나.
그리고 보쌈을 먹어보고 국수는 나중에 주문하기로 했다.
보쌈집 치고는 실내가 고급지다.
기본찬에는 딱히 눈 가는 게 없다.
수북한 계란찜은 추가로 주문하면 2000원이라고
메뉴판에 적혀있다.
평범해 보이던 시락 국물이 한입 맛보곤 자꾸 땡긴다.
맹물이 아닌 사골육수나 뭔가 진한 국물을 내고 끓인 시락국 같았다.
두부 두 조각에 눈이 먼저 간다.
고기는 얇실하게 썰려져 나왔다.
흑돼지인지 백돼지인지 모르지만 제주돼지라고 강조되어 있다.
제주돼지가 맛이 좋은 건 먹고 자라는 물 차이가 크다고 들었다.
같은 사료에 비슷한 품종이라면 삼다수 먹고 자란 돼지가 승~
말랭이랑 김치를 한 주먹씩 말아 놓았다.
고기 다 먹어갈 때 즈음 부족해서 추가로 요청했는데
추가 김치는 돈을 받지 않았다. 요즘 추가 김치에 과금하는
보쌈집들이 있는 듯.
건강하게 한 보쌈 즐겼다.
작은 거 시켜서 두 사람이 술 한잔하기에 괜찮다.
국수는 둘 다 궁금해서 비빔 하나 고기 국수 하나 시켰다.
비빔에는 국물 하나가 따라나왔다.
보쌈과는 부위가 다르겠지만 좀 푸짐하게 올라왔다.
토실한 중면에 진한 국물이 좋았다.
굽고 뒤비고 하기 귀찮은 날 깔끔한 실내에서
제주돼지 맛보기 괜찮은 '제주돈보쌈' 방문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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