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9. 10. 15:49ㆍ맛난음식 즐거운생활/경상지방
푸줏간이라는 이름이 정겹다.
지인 추천으로 방문을 해봤다.
추천 요지는 '고기가 좋다'였다.
요즘에 워낙에 비싼 한우라서 자주 먹기 어렵다.
메뉴판에는 상차림 비용과 주류 가격 그리고 시락국밥에 대한 설명이 있다.
테이블은 10개 정도 될듯하다. 처음부터 대규모 손님을 받기보다는
정육점을 운영하면서 옆픈데기에서 고기도 구워먹는
면/읍 단위 푸줏간 컨셉을 잡으셨나 보다.
고기는 쇼케이스에서 고를 수 있다.
자리에 앉아서 주문을 해도 가져다주셨다.
푸줏간이니 돼지도 당연히 있었다.
상차림은 빈약해 보인다. 찌깬한 찌지미라도 하나 있었으면 한다.
고기가 목적이니 너그러이.~
고기 도착.
위에 차돌박이가 댓장 있었는데
그넘들 겉어내서 미리 굽고 사진은 메인 고기.
합천소를 주로 취급하는 몬양이다.
합천에 대규모로 방목하는 농가가 있던데 거기소인지 모르겠다.
먼저 가신 차돌박이가 새송이 카펫에 늬워놓고
본격적으로 굽기시작.
매 꾸면 질겨지는 소고기는 적당히 눈치껏 굽는척하면서
홀랑홀랑 주워 먹어야 제맛.
쐬주 한잔하면서 하나씩 먹도록 천천히 굽는 것도 주머니에 큰 보탬이 된다.
업진살 동그랑땡.
CJ동그랑땡이랑 다르게 구워지면서 욕을 한다.
은근 손가락 욕을 닮은 업진살.
쫄깃한 닭발도 욕을 잘하던데 요넘도 ㅎㅎ.
뒤집어보면 물음표 같기도 하다.
큼직해도 한 입에 쏙쏙.
장어와 소고기는 기름져서 어느 정도 먹고 나면
브레이크가 잘 걸린다.
직접 키웠다는 시래기 국물로 식도에 남은 기름기를 쫘악 씻어내려 준다.
주인장의 고집으로 좋은 고기만은 선택하고
고기가 마음에 안 들면 장사를 안 한다니 가끔씩 이용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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