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0. 6. 20:02ㆍ내가좋아하는것/2호 탄생
지긋 지긋한 백수생활 접고 이제 드디어 출근을 한다.
이렇게 입고 나서면 동내 강아지도 백수인지 안다.
백수 생활을 하면서도 아침 운동은 빠지지 않고 했다.
어느덧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이 되었다.
첫 출근 ㅎㅎ.
태풍이 물러가고 폭염?이 찾아왔다.
날이 더워서 가볍게 차려입고 출동.
직장까지 가는 동안 수많은 유혹에 시달린다.
월급 타면 나도 당당하게 500원짜리 두 개 넣고
힘차게 한 바퀴 돌려보리라~
첫 출근이라 엊저녁에 미리 업무 연습을 좀 했다.
꼬맹이들 재우기~
같이 자는척해 주기.
그래도 안되면 책 읽어주기.
첫날 잘해 볼라고 밤새 연습을 했더니
직장에서는 피곤함이 몰려온다.
첫 임무는 장난감 정리하기.
수습기간 동안에는 찍소리 안 하고 시키는 대로 해야 된다.
파이프 장난감도 정리 척척 .
요런 플라스틱 장난감도 재미있지만 좀 더 친환경 장난감이
있으면 더 좋겠다.
점심시간 직장 근처를 둘러보니
가지고 놀기 딱 좋은 게 보인다.
동글 동글 남천 열매.
요걸로 오후에 아이들과 놀아줘야겠다.
말 안 통하는 막둥이는 신나 하는데
큰언니는 열매 놀이가 지루한가 보다. 이런 이런.
그래도 비싼 장난감만큼이나 주위에 얻는 풀과 나무가 좋은 놀이감이 된다.
수습기간이 끝날 때까지는 일당을 받기로 했다.
오늘 일당은 유기농 곡물과자 11알.
일당이 도망가지 않게 손에 꼭 쥐고 오는 길에
피곤해서 골아 떨어져 버렸다. 이래서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꾸벅 꾸벅하는구나.....
반신욕 따뜻하게 하고 나니 피로가 싸악 풀린다.
어떻게 하면 큰언니와 재미있게 놀아 줄까 생각하니
입안이 까슬해서 밥이 잘 안 넘어간다.
기분전환 겸 도도하게 차나 한잔해야 겠다.
첫 직장이니 만큼 큰언니랑 트러블 없이
오래 일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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