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1. 23. 04:33ㆍ내가좋아하는것/승만이 탄생
한동안 소식이 뜸했네요. 이제 영아에서 유아로 넘어섭니다.
한국에거 갖은일은 다해보고서 넓은 세상으로 나가기위해서
첫걸음을 내딛었던 어학원 사진이예요.
안전한 시설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신나게 놀기도하고 다른 친구들과도
재미있게 어울렸던 두달의 시간이 금방 흘러갔네요. 여기는
날마다 8월입니다. 가끔 비가 억수처럼 내리기도하지만 다음날이면
땅이 금방 말라 비틀어지네요. 다른분들은 캐나다나 미국으로 취업이나
이민을 위해서 많이들 오시더라구요. 저는 아직 젊다 보니 목표를 설정하는
그런 단계입니다. 혹시나 해외생활이 궁금하시면 짧은지식이지만
아는데까지는 최대한 쪽지 답변 드리겠십니다. 코효효.
한국에서는 거의 맛보지 못한 아이스크림을 어학원에 딸린 가게에서
여러번 얻어 먹었어요. 난생 처음 맛보는 달고 차운맛이였어요.
얼마냐고 물어보니 한국돈으로 600원이라고 하네요.
어학원에서 잘가르쳐주셨던 마루선생님이예요.
지금은 간호사로 가셨네요. 어학원에 선생님들은 교육학 전공보다는
다른 전공이 훨씬 많아요. 처음 연수를 오신다면 자기에게 맞는 선생님을
구하는게 젤로 중요한것 같네요. 덕분에 저는 ABCD까지 배웠어요
또래들은 여차하면 C 배우고 끝난다는데 저는 재수가 좋았네요.
어학원에서 온갖수리를 다해주시던 롤로 아저씨예요
여긴 인건비가 싸기때문에 왜만한건 재료를 사와서 만드는게
공산품을 구입하는것보다 훨씬 저렴해요. 오늘도 책상 상판 도색작업을
진행하고 계시네요.
이제 어학원을 나가서 밖이랑 부딛혀야되는데
나가서 살집이 잘 구해지지가 않네요. 인터넷이 되니까
계속 검색을 보는데. 예상했던 돈보다 훨씬 비싸고
좋은집을 구하는게 한국만큼이나 쉽지나 않네요.
주로 한국사람이 살만한 집들은 한달에 60만원 이상입니다.
날짜는 다가오는데 그렇다고 이렇게 길 바닥에서 자면서 살수도 없고
고민이 깊어지네요. 휴....어디엔가 딱 맞는 집이 있을껀데...
길바닥에 나 앉는건 생각만해도 무섭네요.
너무 오래 검색을 했더니 눈에 피로가 쌓이네요.
여기에도 박카스가 있는데 천원가까이 하네요. 짝퉁 리포비탄이라고 있는데
그건 먹으면 몇가지 빠진 맛이 난답니다. 이럴게 아니라 내일부터는
한번 나가서 알아봐야겠네요.
어학원 날짜도 임박했는데 마침 인사하고 지내던 민다나오에서 온 착한 경비아저씨가
좋은 집을 알려주네요. 여긴 한국사람들이 많이살고 배우던 어학원에서도 가깝고
딱맞는집을 다행이 찾았어요. 이정도 집이면 방이 4-5개에 화장이 3-4개가되고
임대료는 한달에 100만원이 넘어요. 대신 전세금이란게 없어서
큰 목돈은 안들어가요. 두세달치 선불을 내면 그게 보증금 역활을 한답니다.
간만에 두다리 뻗고 잠을 이루네요. 몇일 뒤면 짐보따리 싸서
이사를 갑니다. 그동안 배웠던 ABCD를 좀더 연마해서
일단 동남아를 꿰차는게 목표입니다. 한국에서 같이온 타요랑
꿈나라로 갑니다. 한국에 있는 토끼씨가 그리워지네요.
드디어 이사가는날~ 짐보따리를 미리 싸두어서 큰 혼란없이
이사를 갑니다. 여기와서 구입한 크록스 신발도 챙겨가야죠.
여기 크록스 신발은 한국보다 비쌉니다. 그리고 쪼리라고 부르는 샌달은 종류가
셀수도 없어요. 하바야나스인가 브라질 메이커는 몇만원이고
안 신으니만 못한 발아픈 쪼리는 천원도 안해요.
이사온 큰집이예요. 가구랑 거의 모든게 미리 갖춰져있어요
풀퍼니쳐라고 불리는데 단기로 살꺼라면 이게더 합리적인것 같기도 하네요.
여긴 생활할 방이예요. 한국에서는 오래전에 자취를 감춘
창문형 에어컨이 달려있어요. 실외기가 필요없고 이동과 설치가 용의해서
이곳에서는 인기예요. 한때 한국에서 철거되었던 수많은 창문형이
이곳으로 중고로 수출되었다고 들었답니다.
한국에서는 구경도 잘못한 이층집이예요.
텔레비전에서 시트콤에서는 보던 이층집을 살아보네요.
열배출때문에 구조가 조금 특이하고 가끔 천정에 이슬이 맺혀요.
가끔 손님이오시면 내어드릴 2층방이예요 이렇게 방이 5개나 되네요.
집이 크지만 집안일을 해주시는분이 항상 깔끔하게 치워놓을꺼예요.
인건비가 싼 나라라서 한달에 10만원이면 주중에 항상 청소랑 빨래가 되어 있어요.
인건비를 이용할 그런일을 한다면 아직까지 필리핀은 매력적인곳 같아요.
이사왔다고 친구들이 카카오톡으로 안부를 전해오네요.
일일이 답해주는것도 예삿일이 아니네요.
이사온 기념으로 신나게 목욕한판 때려줍니다.
묵은때를 벗기고 새로운 일을 향해서
알파벳도 제법 혀가 잘 굴러가고 하니 여기서는 가이드나
뭔가 새로운일에 도전을 해보고 싶네요.
수염은 언제나 나서 정리를 해야될런지...나도 귀찮다고 하는데
안나니까 영 좀 기다려지네요. 코효효.
집앞에 파파야 나무예요. 이걸 뜯어서 반찬도 해먹고
몇달 익혀두면 과일로도 먹게된답니다. 상당히 잘자라고
관리도 특별히 아해줘도 되서 식물을 잘 모르는 저한테는 딱이예요.
그럼 앞으로 동남아에서 펼쳐질 새로운 일들을 기대해주세요~
영아취업기시절 보내주신 아낌없는 관심으로 이제 유아가 되었습니다.
모두가 행복한 겨울이 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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